베일 벗은 ‘백두산’…이병헌·하정우 ‘케미’ 굿

입력 2019-12-19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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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왼쪽)와 이병헌이 1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영화 ‘백두산‘ 언론시사회에서 제작보고회 때 나온 별명 관련 질문에 서로 마주보며 웃고 있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실감나는 화산 폭발에 ‘눈호강’
절체절명 위기 속 웃음도 녹여


백두산이 폭발했다. 그에 따른 강진으로 평양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파괴됐고, 서울 강남의 고층빌딩들까지 속수무책 무너져 내린다. 뒤잇는 2차 폭발로 팔당댐이 붕괴되고, 3차 폭발은 그나마 남은 건물까지 주저앉게 만든다. 가장 강력한 마그마를 품은 4차 폭발만큼은 막아야 한다. 영화 ‘백두산’이 담은 초유의 재난현장이다.

올해 한국영화 최대 규모인 순 제작비 260억 원의 대작 ‘백두산’(제작 덱스터스튜디오)이 개봉을 하루 앞둔 18일 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규모는 물론 이병헌과 하정우, 마동석 주연, ‘신과함께’ 시리즈 제작사의 새로운 도전이란 점에서 줄곧 주목받아온 작품이다. 막판까지 시각효과 등 컴퓨터그래픽에 공을 들인 ‘백두산’은 화산 폭발과 지진으로 초토화한 남북한 상황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화려한 출연진과 볼거리, 백두산 화산 폭발이란 소재 등 대중적 재미로 흥행을 예측케 한다.

배우 이병헌, 하정우 주연 영화 ‘백두산’의 한 장면.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야기는 전역을 앞둔 조인창 대위(하정우)와 이중 스파이로 의심되는 북한요원 리준평(이병헌)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4차 폭발을 막기 위한 비밀작전이 수립된 가운데 조인창이 이끄는 작전팀은 몰래 북한에 침투해 대륙간탄도미사일에서 핵탄두를 빼내 폭발을 막으려 한다. 처음엔 대립하던 이병헌과 하정우가 백두산으로 향하면서 점차 신뢰를 쌓는 과정은 전체 상영시간 128분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백두산’은 한반도가 사라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 배경이지만 진지하거나 심각하지 않다. 웃음이 터지는 장면도 꽤 있다. 기존 재난극과 가장 차별화한 부분이지만, 인물들에게서 절박함이 느껴지지 않는 점은 아쉽다. ‘신과함께’ 시리즈의 김병서 촬영감독과 함께 연출한 이해준 감독은 “재난이라고 해도 24시간 동안 힘들게 있을 순 없지 않을까”라며 “오락적인 장르영화를 구상하면서 백두산 화산 폭발 소재를 택했고 그 과정에서 남북상황이 자연스럽게 들어갔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주연은 물론 제작에도 참여했다. ‘더 테러 라이브’ ‘터널’ 등 재난영화에 애정을 드러냈던 그는 “개인적으로도 흥미 있는 장르”라며 “이번엔 총격전도 많아 상당한 위험과 긴장 속에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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