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오리온, 이대로는 안 된다

입력 2019-12-19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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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추일승 감독. 스포츠동아DB

고양 오리온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오리온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홈팀 울산 현대모비스에 73-91로 대패했다.

최근 4연패에 빠진 오리온의 올 시즌 성적은 7승16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프로농구 각 구단의 순위 차이가 크지 않다고는 하지만, 마냥 여유를 부릴 시점은 아니다. 당장 9연승을 해야 5할 승률을 겨우 맞출 수 있는 상황이다.

경기 내용 자체도 좋지 않다. 1, 2라운드에는 패하더라도 접전을 펼칠 정도의 경기력이었지만, 최근 4연패 기간 동안에는 상대 팀과의 점수 격차가 컸다. 15일 원주 DB와의 경기(73-82)에서 9점차 패배가 가장 적은 점수 차였을 정도다.

당초 추구하고자 했던 공격 농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오리온의 평균 득점은 75.0점. 10개 구단 중 8위다. 경기당 공격 횟수(PACE)도 71.7회(9위)로 낮은 데다 그마저도 2점슛 성공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48.9%)이다보니 저득점은 당연한 결과다.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56)은 입이 마른다. 추 감독은 “지금부터라도 승수를 쌓아 가면 그래도 플레이오프 경쟁이 가능하지만, 연패가 길어지면 아예 회복이 안 될 수 있는 시기다. 경기력이 잘 올라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전면적인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보겠다”며 긴 한숨을 쉬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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