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K리그 겨울 훈련장소 대세…일본은 ‘0’

입력 2019-12-2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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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은 이미 끝났다. 이제 2020시즌을 준비해야할 때다. 무엇보다 겨울나기가 중요하다. 추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해 농사의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어디서 훈련할 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겨울 훈련장소로 각광 받는 곳은 동남아시아의 태국이다. 이번에도 인기가 높다. K리그1·2부 리그 22팀 중 아직 장소가 결정되지 않은 4팀(부산, 대전, 경남, 제주)과 국내에서 훈련하는 아산을 제외한 17팀 중 무려 10팀이 태국으로 떠난다. 태국 중에서도 촌부리와 치앙마이, 부리람, 후아힌 등 장소가 다양하다.

2019시즌 돌풍을 일으킨 김병수 감독의 강원FC를 비롯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서울이랜드, K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김도균 감독의 수원FC는 촌부리를 찾는다. 1부 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랜 울산 현대를 포함해 2부 리그 우승팀 광주FC, 김남일 감독 체제의 성남FC, 힘겹게 잔류에 성공한 유상철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치앙마이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포항 스틸러스는 부리람, FC안양은 후아힌으로 떠난다.

이처럼 태국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환경이 기대 이상이기 때문이다. 가까운 거리와 저렴한 비용, 쾌적한 날씨는 물론이고 원하는 시간에 훈련할 수 있는 훈련장 여건이 만족스럽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태국 클럽들의 실력이 향상되면서 스파링 파트너 구하기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국에는 3팀이 찾는다. 2019시즌 화제의 팀 대구FC는 쿤밍에서 1차 훈련(1.7~1.30), 상하이에서 2차 훈련(1.31~2.13)을 갖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강원은 태국에서 1월말까지 훈련한 뒤 2월초 중국 광저우로 옮겨 2차 담금질을 한다. 군 팀 상주 상무도 메이저우에 보름 정도 머문다.

3연패로 명실상부 K리그 절대강자인 전북 현대는 스페인으로 향한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내년 1월 9일 마르베야로 출국해 31일까지 캠프를 차린다.

가장 먼저 훈련을 시작하는 팀은 FC서울이다. 이달 30일 포르투갈 알가르브로 떠난다. 이처럼 일정이 앞당겨진 이유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때문이다. 서울은 내년 1월 28일 안방에서 케다(말레이시아)와 타이포(홍콩)전 승자와 단판승부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ACL 본선 출전권을 다툰다.

한편 지난 여름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한일 관계 악화로 사회 전반적인 ‘반일 정서’가 확산된 가운데 K리그 구단 중 이번 겨울에 일본을 찾는 곳은 단 한군데도 없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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