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스테이지 2020' 5회 빅데이터 연애는 빅데이터 맹신론자인 천재 앱 개발자 김서준(송재림 분)이 빅데이터로는 1도 맞지 않는 로맨티스트 안빛나(전소민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본격 디지털 VS 아날로그 대격돌 로맨틱 코미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남녀간의 사랑에 ‘빅데이터’라는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소재가 만났을 때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 묻는 신선한 접근으로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빅데이터 연애’는 ‘안빛나’(전소민 분)가 '나를 진심으로 좋아해주는 사람이 이세상 어딘가는 있겠죠?'라는 내용의 라디오 사연을 보내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한편, 빅데이터로 파트너를 매칭해 주는 어플을 런칭하며 생방송 쇼에 출연 중이던 대표 ‘김서준’(송재림 분)은 팬들에게 "대표가 직접 이 어플을 통해 파트너를 만나보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받게 되고, 이에 마지못해 응한 서준은 소개팅 자리로 향했다. 그 자리에서 취향부터 식성까지 모든 점이 자신과 다른 빛나와 만났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서준은 다음날 아침 자신의 어플에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알게 됐다.
오류 발생 사실을 숨기기 위해 서준은 빛나와 가짜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만나는 횟수가 거듭될수록 빛나의 아날로그 사랑 같은 진정한 감성에 끌리게 된 그. 이윽고 자신의 감정이 사랑임을 알게 됐다.
그러던 찰나 자신의 어플을 성공시키기 위해 가짜 연애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빛나에게 들켰다. 빛나는 서준의 진심을 알아주기는커녕 배신감과 충격에 사로잡혀 그를 떠났다. 이에 서준은 기존 어플에 심장박동 등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기능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하며 진심 전하기에 나섰다.
다시 열린 런칭 생방송 현장에서 서준은 빛나를 지목하며 휴대폰을 들고 그녀 곁으로 다가가 93%라는 높은 매칭률을 공개했다. 이어 “사랑은 빅데이터로 하는 건가요?”라는 빛나의 물음에 “사랑은 케미로 하는거죠. 데이터는 도울 뿐이고”라는 여운 가득한 대사를 남기며 뜨거운 키스로 훈훈한 해피엔딩을 선사했다.
둘의 매칭률이 공개되기 전까지 큰 소리로 울려 퍼진 심장 박동 소리는 안방극장에서 이 두 사람의 사랑의 결실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의 심장 박동수를 대변하듯 큰 설렘과 가슴떨림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기도 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