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강등’ 경남FC, 김종부 감독 사퇴-설기현 감독 선임

입력 2019-12-26 1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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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K리그2로 강등된 경남FC가 김종부 감독 사퇴 및 설기현 신임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경남은 26일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경남은 26일 김종부 감독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 당신과 함께한 영광의 날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 당신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7시즌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인 김종부 감독은 2018년 K리그1 2위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구단과 함께 역사를 썼지만 2019시즌은 좋지 못했다. 주축 선수였던 말컹, 박지수, 최영준 등을 내보낸 경남은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며 위기를 맞았다.

경남과 김종부 감독은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했지만 결국 강등으로 이어졌다. 김종부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 홈 2차전에서 패배한 뒤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강등은 감독의 책임이다. 내 능력의 문제다”라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에 경남은 26일 “경상남도는 2020년 경남에프씨(FC)를 이끌어갈 신임감독으로 설기현 성남에프씨(FC) 전력강화부장을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1979년생인 설기현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는 등 4강 신화의 주역이다.

영국 레딩FC와 풀럼FC를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현대 등 다양한 팀에서 선수생활을 하고 성균관대학교 축구부 감독을 거쳐 2019년 7월부터는 성남FC 전력강화부장을 맡아왔다.

경남은 “경남FC 1부 재도약을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축구계와 체육계는 물론 다양한 계층을 통한 여론 수렴과 추천을 받아 심사숙고 끝에 유능하고 선수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젊은 설기현 감독을 영입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경남FC가 지난해 1부리그 준우승에 이어 올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를 도전하는 과정에 아쉽게 2부로 강등하는 불운을 겪게 되었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도약을 위해 도전해 나간다는 계획”이라 덧붙였다.

구단주인 김경수 지사는 “경남FC가 앞으로 어떤 외부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구단체계를 갖추고,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선순환구조와 함께 유소년 육성시스템을 강화해나가겠다. 관중과 팬이 함께하고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도민구단으로 재도약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임 8대 설기현 감독은 12월 26일 구단 입단에 필요한 절차를 밟고 내년 시즌 준비를 위한 선수단 구성 및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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