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AL 동부지구 구장들에선 어땠나?

입력 2019-12-2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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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입단을 택한 류현진(32)은 내년부터 전혀 다른 환경에서 지내야 한다. 지난 7년간 친숙해진 미국 서부지역과 내셔널리그를 떠나 캐나다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팀들을 상대해야 한다.

환경변화 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낯선 구장들이다. 보스턴의 펜웨이파크, 뉴욕의 양키스타디움, 볼티모어의 캠든야즈, 세인트피터즈버그(탬파베이)의 트로피카나필드뿐 아니라 새 안방 로저스센터에도 하루 빨리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로 류현진은 로저스센터, 펜웨이파크, 양키스타디움, 캠든야즈를 한 차례씩 방문했다. 트로피카나필드 마운드에는 오른 적이 없다. 표본은 적지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이 역시나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로저스센터에선 2013년 7월 23일 선발 등판해 타선의 지원 속에 5.1이닝 9안타 4실점으로 승리를 맞봤다. 캠든야즈와 양키스타디움 등판도 2013년 이뤄졌다.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6이닝 8안타 2홈런 5실점에 그쳤으나 다행히 패전은 모면했고, 6월 20일 뉴욕 양키스를 맞아서는 6이닝 5안타 1홈런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그린몬스터로 유명한 펜웨이파크에선 올해 7월 15일 7이닝 7안타 2실점(0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연을 맺진 못했다.

ESPN이 측정한 2019년 파크팩터를 기준으로 로저스센터(1.031·12위)와 더불어 캠든야즈(1.088·5위), 펜웨이파크(1.063·9위)는 타자친화적 구장으로 분류된다. 특히 로저스센터는 가장 홈런을 치기 쉬운 구장이다. 투수친화적 구장의 대명사였던 다저스타디움(0.905·24위)을 떠난 류현진에게 구장환경의 변화는 가장 우선적으로 이겨내야 할 요소 중 하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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