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하정우, 2020년 영화 제작 속도

입력 2019-12-3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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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왼쪽)-하정우. 스포츠동아DB

배우 정우성과 하정우가 연기자와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는 공통점을 넘어 기획과 제작자로도 활발히 나선다. 평소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갖춘 두 배우의 감각이 제작의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하정우는 재난 블록버스터 ‘백두산’에 공동제작자로 참여했다. 설립한 영화사 퍼펙트스톰필름이 기획·개발한 아이디어를 ‘신과함께’ 시리즈의 덱스터픽쳐스와 손잡고 260억 대작으로 완성했다.

하정우는 ‘백두산’ 공동 제작과 관련해 “아이디어를 내고 배우들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한 수준”이라고 제작자로서의 비중에 선을 그었지만, 사실 이병헌부터 배수지까지 스타들이 한 데 모일 수 있던 배경에는 하정우의 역할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내놓은 ‘PMC:더 벙커’를 기점으로 상업영화 제작에 본격 나선 하정우는 이번 ‘백두산’에 이어 내년 초 개봉하는 미스터리 영화 ‘클로젯’도 퍼펙트스톰필름을 통해 공동 제작했다. 단지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에 동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동 제작하는 영화에는 빠짐없이 주연으로 참여해 시너지를 내는 것도 특징이다.

정우성도 내년에는 영화 제작자가 된다. 우주배경의 SF스릴러 영화 ‘고요의 바다’의 제작을 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014년 주연한 멜로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를 기획, 제작한 그는 이후 상업영화 제작을 꾸준히 모색해왔다.

‘고요의 바다’는 2014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동명 단편을 상업영화로 옮기는 작품이다. 사막화에 직면한 지구의 위기를 극복하려고 달로 향하는 이들의 이야기로 제작 규모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넷플릭스가 투자해 오리지널 시리즈 형태로 공개된다.

이에 더해 정우성은 내년에 상업영화 감독으로도 나선다. 주연과 감독을 맡은 액션영화 ‘보호자’를 통해서이다. 김남길과 박성웅이 감독 정우성과의 호흡을 준비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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