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예대상] 박나래 대상, 신인 유산슬 제치고 정상 우뚝 (종합)

입력 2019-12-30 01: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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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연예대상] 유산슬의 바람대로, 역시 대상은 박나래였다 (종합)

2019년 MBC 연예대상은 박나래에게 돌아갔다. 연예대상 도전 3년 만의 쾌거였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19 MBC 연예대상’이 전현무, 피오, 화사 진행으로 열렸다.

대상 후보에는 ‘전지적 참견시점’ 이영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 ‘나 혼자 산다’ 박나래, ‘라디오스타’ ‘복면가왕’ 김구라, ‘전지적 참견시점’ 전현무, ‘복면가왕’ 김성주가 올랐다.


후보들은 대상의 ‘진짜’ 후보로 두 사람을 찍었다. 유산슬로 최근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재석과 올해 초부터 ‘나 혼자 산다’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박나래다.

처음 후보로 호명된 이영자는 자신을 ‘병풍’이라고 소개하며 대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영자는 과거 자신의 유행어 “살아 살아 내 살들아”를 “상아 상아 내 상들아”로 바꿔 후보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이영자는 “1년 겨우 버티고 남에게 가는 구나. 나도 안다. 내가 구색이라는 것을. 내가 대상이 아니란 것을. 나는 올해 MBC의 병풍이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 짓게했다.


두 번째 후보 유재석은 대놓고 박나래의 수상을 기원했다. 유재석은 “영광스러운 대상후보로 자리하고 있지만 박나래가 대상을 타길 바란다. 계속 유력했지만 올해는 박나래가 받았으면 한다. 좋아하는 후배 예능인이다”라며 박나래를 칭찬했다.


김구라는 누가 대상을 탈 것 같냐는 질문에 유산슬과 박나래를 꼽았다. 김구라는 “상은 받을 사람이 받아야 하고, 방송사에서 줄 때 표도 나야 하며 때도 맞아야 한다. 그 세 가지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이 나와 몇 분이다. 연예대상이 위기라고 하지만 MBC는 인물 위주로 유산슬과 박나래의 양강 구도다. 시청률은 기대해도 좋다. 이런 기대감 때문에 PD들이 기득권을 못 놓고 있는 것 아니냐”고 연예대상에 대한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성주는 “오늘은 2파전”이라는 김구라의 말에 크게 동의했다. 대상을 탈 경우 불을 뿜는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겠다는 내걸었다. 자신의 수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박나래는 대상을 향한 욕심을 슬쩍 내비췄다. 박나래는 “머리로는 기대가 안 되는데 가슴으로는 상을 받고 싶다”고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결국 대상 트로피는 박나래가 손에 거머쥐게 됐다.

박나래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오열하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러면서도 박나래는 “솔직히 이 상은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대 꼭 받고 싶었다”고 말해 시상식장을 폭소케 했다.


박나래는 “오늘 멋지고 존경하는 선배들과 후보에 올랐다. 이영자 선배님이 어깨 피고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재석 선배님도 네가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거기에 비하면 난 못 미치고 부족한 사람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난 착한 사람도 아니고 선한 사람도 아니다. 예능인 박나래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착한 웃음을 주겠다”며 예능인으로서의 의지를 다졌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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