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다 놓친’ LA 다저스, 8년 연속 지구 우승 ‘무슨 의미?’

입력 2019-12-30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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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프리드먼 사장-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지난 2013년부터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오른 LA 다저스. 하지만 이들에게 쏠리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이는 LA 다저스가 7년 연속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기간 내에 단 한차례도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달하지 못했음에도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기 때문.

실제로 LA 다저스는 이번 자유계약(FA)시장에서 블레이크 트레이넨(31)을 영입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트레이넨은 논 텐더 방출을 당한 선수.

결국 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FA 시장에 나온 선수는 단 한 명도 붙잡지 않은 것. 류현진(32) 역시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다.

우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 LA 다저스 팬들이 프란시스코 린도어(26), 무키 베츠(27) 등과 같은 대형 선수 영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선수. LA 다저스가 원할 경우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초특급 유망주를 아끼고 있다.

또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류현진을 놓친 LA 다저스 선발진을 10위로 평가했다. 상위권에서 이제 중위권으로 밀려난 것.

실제로 LA 다저스 선발진은 아직 에이스급으로 발돋움하지 못한 워커 뷸러(23)와 전성기에서 내려온 클레이튼 커쇼(31)가 지키고 있다.

LA 다저스의 목표가 매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들과 경쟁을 통해 포스트시즌에만 진출하는 것이면 현재와 같은 운영도 상관없다.

하지만 LA 다저스는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팀. 더 이상의 연속 서부지구 우승은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 승부를 걸어야 할 팀이다.

그럼에도 LA 다저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게릿 콜(29),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 앤서니 렌던(30)을 모두 놓쳤다. 잡지 않으려 했다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또 안정적인 선발진 운영에 필요한 류현진도 잡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베츠나 린도어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가능성도 떨어진다.

물론 LA 다저스는 유력한 2020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후보다. 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이 없는 8년 연속 지구 우승이 어떤 큰 의미를 지니는지는 의문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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