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X’ 조작 기자회견] CJ ENM 측 “피해 연습생 아이즈원-엑스원 합류? 기존 멤버들과 논의 필요”

입력 2019-12-30 1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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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넷

[‘프듀X’ 조작 기자회견] CJ ENM 측 “피해 연습생 아이즈원-엑스원 합류? 기존 멤버들과 논의 필요”

CJ ENM 측이 피해 연습생 보상 및 지원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30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 멀티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 이날 허민회 CJ ENM 대표의 사과문 발표 이후 하용수 경영지원실장과 신윤용 커뮤니케이션 담당이 참석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신윤용 담당은 “데뷔했어야 했는데 못 한 연습생이 피해자가 되고 데뷔한 사람이 수혜자가 될 것인데 확실히 누가 피해자고 수혜자인지 확인이 안 되고 있다. 확인이 되면 적극적으로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스포츠동아DB

수개월이 흐른 시점에도 피해자와 수혜자가 확인이 되지 않는 이유는 정확한 원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신윤용 담당은 “순위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 관련 데이터를 개인 PD들이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가 확보하지 못했다. 때문에 확인이 안 됐다”며 “그나마 있는 것도 불완전한 자료라 우리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원 순위를 확인하게 되더라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수혜자 또한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신윤용 담당은 “이 사건에 아무런 잘못이 없는 연습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피해자와 수혜자를 순위를 밝히는 건 피해 보상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것 같다.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기존 멤버들 위주로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논의 중인데 확정은 안 됐다”고 말을 아꼈다. “피해 연습생들이 아이즈원이나 엑스원 합류를 원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기존 소속사, 멤버들과 충분히 논의해서 풀어나갈 부분이다. 멤버들, 소속사와 협의해 판단하겠다”고 대답했다.


CJ ENM이 이번 기자회견을 열게 된 배경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의 조작 논란 때문이다. 지난 7월 파이널 생방송 직후 유료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이 불거진 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당시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수가 모두 ‘7494.442’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의혹이 확산했다.

Mnet은 수차례의 압수수색과 경찰 조사에도 미온한 태도를 보이다 제작진 일부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되자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소속사에 향응을 제공받고 투표를 조작한 혐의로 김용범 CP와 안준영 PD 등이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안 PD는 수사 과정에서 ‘프로듀스X101’와 전 시즌 ‘프로듀스48’에서 순위 조작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지난 20일 관련 공판 준비기일에서 안준영, 김용범, 이미경(PD) 등 제작진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인정한다. 청탁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있지만 금액 일부가 사실과 다르다”면서 “사기 부분에 대해서도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현재 순위가 바뀐 연습생들은 정작 이 일에 대해 모른다. 문제가 최소화 되도록 다음 기일부터는 비공개 재판을 바란다”고 요구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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