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장준, 오상욱(왼쪽부터). 사진 | 동아일보DB, 대한펜싱협회
●한국을 빛낼 새로운 별은 누구
가장 관심을 끄는 스타는 기계체조 요정 여서정(18·경기체고)이다.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도마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알을 깨트리고 나왔다. 2019년 10월 세계선수권대회(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선 8위에 머물렀지만, 자신의 고유 기술 ‘여서정’의 완성도를 높이면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한민국 대표 체조스타였던 여홍철(KBS 체조 해설위원)의 대를 이어 올림픽 메달을 거머쥘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태권도 스타 장준(20·한국체대)은 남자 58㎏급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대회(영국 맨체스터)를 비롯해 로마, 지바, 소피아그랑프리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승승장구하며 12월 세계태권도연맹(WT) 올해의 남자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주특기인 돌려차기를 앞세워 초반부터 포인트를 적립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오상욱(24·성남시청)은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의 간판스타다. 세계 최강으로 손꼽히는 한국 남자 사브르대표팀의 선두주자라는 점부터 관심을 끈다. 실력도 최고인데다 192㎝의 큰 키와 수려한 외모로 스타성도 갖췄다. 큰 키를 충분히 활용해 포인트를 따내는 기술이 일품이다. 2019년에는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사브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올림픽이 오상욱의 진정한 대관식을 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시몬 바일스, 카엘렙 드레셀, 크리스천 콜먼. (왼쪽부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지구촌 스타들
여자 기계체조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시몬 바일스(22·미국)가 금메달 몇 개를 휩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6리우올림픽에서 4관왕에 오르며 화려한 신고식을 했고, 이후 1년의 휴식기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2019년 10월 세계선수권에서 5관왕(개인종합·단체전·도마·평균대·마루운동)을 차지하며 AP통신이 선정한 2019년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 금메달만 19개로 이는 남녀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카엘렙 드레셀(24·미국)은 마이클 펠프스(미국·은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수영 스타로 불린다. 펠프스는 올림픽(23개)과 세계선수권(27개)에서만 50개의 금메달을 휩쓴 수영 전설로 불리는데, 그 뒤를 이을 주자라는 점 하나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리우올림픽 2관왕을 시작으로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7관왕, 지난해 7월 광주세계선수권에서 6관왕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육상 남자 100m는 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종목이다. 세계랭킹 1위는 크리스천 콜먼(24·미국)이다. 2017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고, 지난해 9월 도하 대회 결선에서 9초7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임을 증명했다. 볼트는 이 종목 세계기록(9초58) 보유자로 3년 전 은퇴했다. 이 기록을 넘어설 유력한 후보가 바로 콜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