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으로 얼룩진 도쿄올림픽, 안전한 대회는 가능할까?

입력 2020-01-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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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20도쿄올림픽의 최대 화두는 ‘환경오염’이다.

유치경쟁부터 뇌물 스캔들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도쿄올림픽은 환경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특히 2011년 도호쿠 대지진으로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논란이 걱정스럽다. 방제 작업이 진행 중임에도 방사능 노출 가능성이 높고, 오염수 역시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 의혹이 수년째 이어진다.

당연히 일반 관중은 물론, 선수단까지 간접 피폭을 우려한 곱지 않은 시선이 국제사회에서 계속되고 있다. 특히 야구·소프트볼 종목이 펼쳐질 보조경기장의 경우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 위치한 곳이 있고, 축구 또한 방사능이 우려된 미야기에서 일부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라 논란은 더욱 크다. 후쿠시마 야구장은 원전 기준 약 80㎞, 미야기 스타디움은 약 100㎞ 가량 떨어져 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일본 정부는 명확한 근거를 내밀지 못한 채 “전혀 문제없다”는 입장만 반복할 뿐이다. 심지어 선수촌에 제공될 식재료 일부를 후쿠시마, 미야기에서 공급받기로 해 당혹감을 더한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각 종목별 지원을 받아 우리 선수단만을 위한 식재료를 자체 조달하고 선수촌 인근에 전용 식당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나 일본 당국의 검역 등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고, 도심 외곽에서 대회를 소화할 일부 종목 선수들은 혜택을 얻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고민이 크다.

문제는 ‘방사능 우려’에 그치지 않는다. 오픈워터와 철인 3종 등 주요 수상 종목이 펼쳐질 오다이바 해양공원은 악취와 대장균을 동반한 수질 오염으로 몸살을 앓았고 최근에는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수구 종목이 예정된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검출됐다. 또 섭씨 40℃에 달할 살인적인 무더위도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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