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민국 쇼트트랙대표팀이 3관왕에 오른 박지원(성남시청)의 활약을 앞세워 월드컵 5차대회에 걸린 10개의 금메달 가운데 5개를 수확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 에네르기베르분드아레나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19~2020시즌 쇼트트랙 월드컵시리즈 5차대회에서 금메달 5개와 은메달, 동메달 각각 하나씩을 따냈다. 금메달 2개를 따낸 캐나다와 네덜란드, 1개에 그친 중국을 압도했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만 금메달 3개를 휩쓸며 황대헌(한국체대)과 함께 남자대표팀의 쌍두마차임을 입증했다. 9일 남자 1000m 결선에서 1분24초997의 기록으로 정상에 올랐고, 10일 1500m 2차레이스 결선에서도 2분20초923으로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 존 헨리 크루거(헝가리)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5000m 계주에선 동료들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이번 대회에 걸린 마지막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결선에서 황대헌, 박인욱(대전일반), 이준서(한국체대)와 함께 달리며 6분57초341의 기록으로 러시아(6분57초523)와 네덜란드(6분57초650)를 따돌렸다.
박지원은 5차대회까지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 1000m에서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랭킹포인트 3만9200점을 기록 중이고, 1500m 역시 금메달 3개 포함 3만2621점을 얻었다. 두 종목에서 올 시즌 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15일부터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리는 월드컵 6차대회 전망도 밝다. 박지원은 ISU를 통해 “1000m와 1500m에서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여자대표팀도 선전했다. 9일 1500m 1차레이스에서 최민정, 1000m에서 김지유(이상 성남시청)가 우승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부상 회복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거머쥐었고, 김지유는 1000m 최강자 수잔 슐팅(네덜란드)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해 기쁨을 더했다. 대표팀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1500m 1차레이스에서 여자부 노아름(전북도청)이 은메달, 남자부 김다겸(연세대)이 동메달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