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승리 입대, 혐의 관련 묵묵부답→도망치 듯 軍으로

입력 2020-03-09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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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승리 입대, 혐의 관련 묵묵부답→도망치 듯 軍으로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 승리가 끝까지 묵묵부답한 채 입대했다.

9일 오후 1시 30분경 강원도 철원군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를 통해 입소한 승리. 지난 주 승리의 입대 날짜와 장소가 알려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재 제한 가능성도 있었지만 육군은 제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승리를 비롯한 훈련병 전원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신병교육대에 들어섰다. 훈련소 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했다가 열이 있는지 점검한 후 교육대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날 마스크를 쓰고 차량에서 내린 승리는 발열 체크 등을 받으며 입영 절차를 밟았다. 승리는 입대 심경과 혐의 등을 언급하는 취재진에 묵묵부답한 채 재빠르게 입소했다.

승리는 성매매 알선, 업체 자금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며 지난해 3월 예정됐던 군 입대를 연기했지만 결국 의문이 풀리지 않은 상태로 국방의 의무를 지게 됐다.

지난해 5월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당시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검찰이 승리의 추가 혐의를 확인, 7가지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승리가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해외 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와 자신의 투자한 업체 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쓴 혐의, 라운지바를 일반음식점으로 구청에 신고한 혐의, 카카오톡으로 여성의 나체사진을 전송한 혐의 등이 적시됐다. 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와 현지에서 달러를 빌려 도박을 하고 한국에서 원화로 바꾸는 일명 ‘환치기’ 혐의도 새롭게 포함됐다. 도박 관련 혐의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연루됐다.

하지만 법원은 재차 구속 영장 신청을 기각했고 결국 검찰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사건 수사를 종결했다. 병무청으로부터 입대 일자를 고지 받은 승리는 입영연기원을 제출하지 않고 입대를 결정했다.

피고인이 군인 신분이 되면 사건이 군사법원으로 이관되기 때문에 승리의 사건은 이제 군사법원에서 법의 심판을 받는다. 병무청은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진행 경과를 고려해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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