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우면 지는 거다’ 최송현 눈물 고백 “하찮은 사람 된 것 같았다”

입력 2020-03-17 0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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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우면 지는 거다’ 최송현 눈물 고백 “하찮은 사람 된 것 같았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 이재한이 연인 최송현을 위로했다.

16일 밤 11시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에서는 최송현♥이재한의 제주 여행이 그려졌다. 이날 숙소로 돌아온 최송현은 이재한이 만든 요리를 함께 먹으면서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최송현은 “오빠가 사귀기 전에 ‘신이 나의 밝음을 다 담지 못해서 반쪽을 송현 쌤에게 담은 것 같다’고 하지 않았나. 오빠가 나를 영혼의 반쪽으로 생각한다는 생각에 기분 좋으면서도 ‘나는 그렇게 밝은 사람이 아닌데’ 라는 생각에 걱정도 됐다. ‘이 사람은 나를 밝아서 좋아했는데 지치지 않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전향한 후 소속사를 해마다 옮기던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회사에서 주는 일을 기다려야 했다. 주도적으로 일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왜 TV에 안 나오냐’는 이야기를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았다. ‘방송하고 있다’고 해도 ‘거짓말’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상처받기도 했다”며 “그래서 오빠가 싫어하는, 땅만 보고 다니는 송현이로 살았다. 쿨하게 넘기지 못하고 상처받아서 그냥 차단하고 살았다. 그렇게 남의 눈치를 보게 되더라. 스스로에게 소심해져 있는 상황이었다. 누가 알아보는 것도 알아보지 못하는 것도 싫은 애매한 상태로 몇 년을 살아왔다”고 털어놨다.


최송현의 돌파구는 다이빙이었다. 최송현은 “연예계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어서 다이빙을 시작했는데 프로의 길로 가다 보니까 어느 순간 다이빙도 스트레스가 되더라. 편하게 못 하겠더라. 그래서 세부 투어에서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도 모르는 사람들과 다이빙하는 게 싫은 때였다. 나를 평가하고 뒤에서 욕할 것 같을 정도로 나약해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주인공을 했던 작품이 많지 않고 조연을 많이 해왔지 않나.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다르더라. 내 삶의 주인공은 난데 내가 하찮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면서 “그런데 오빠의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할 필요 없이 이미 완벽해’라는 말을 듣고 펑펑 울었다. 지난 10년 동안 너무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이었더라. 그때 내가 영혼을 바친 것 같다”고 전했다. 최송현은 다시 한 번 울컥한 모습이었다.

이재한은 “치유 됐으니까 이제 그런 생각 하지 마라. 넌 완벽하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지켜보던 스튜디오 멤버들도 감탄하게 만드는 따뜻한 위로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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