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마지막 단축 시즌… ‘최전성기’ 매덕스가 잃은 2달 반

입력 2020-03-24 03: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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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매덕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코로나19로 단축 시즌이 유력한 2020시즌 메이저리그. 25년 전 마지막 단축 시즌에 경기가 줄어들며 큰 손해를 본 대표적인 선수는 누구일까?

주인공은 23년의 선수 생활 동안 744경기(740선발)에서 무려 5008 1/3이닝을 던지며, 355승과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한 그렉 매덕스(54)다.

매덕스는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단축 시즌인 1994년 후반기~1995년 전반기에 선수 생활 최전성기를 맞이했다. 그 누구도 매덕스를 막을 수 없었다.

최전성기 2년간 거둔 성적은 놀랍다. 53경기에서 411 2/3이닝을 던지며, 35승 8패와 평균자책점 1.6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337개.

매덕스는 그 두 해 동안 모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선수 생활 3번째와 4번째 사이영상. 또 3년 연속-4년 연속 사이영상.

이러한 선수 생활 최전성기 상황에서 1994년 8월 중순부터 1달 이상, 1995년 4월 1달을 잃었다. 즉 마지막 단축 시즌 시기에 2달 반 가량을 잃은 것.

당시 메이저리그에서 뛴 모든 선수가 두 달을 잃은 것이었으나 매덕스에게는 더 아쉬웠을 것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이기는 투수였기 때문.

매덕스는 1994시즌 8월 나선 3경기에서 26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0.69를 기록했다. 1994시즌이 진행될수록 성적이 더 좋아지고 있었다.

또 이러한 최전성기는 1995시즌까지 이어졌다. 즉 매덕스는 당시 단축 시즌으로 2달 반 동안 최소 7~80이닝 이상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매덕스는 1994시즌 202이닝, 1995시즌 209 2/3이닝을 던졌다. 당시 25경기와 28경기에만 나서 던진 이닝이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 하지만 당시 단축 시즌이 없었다면, 매덕스는 5년 연속 260이닝 이상을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했다. 1994시즌 평균 이닝은 8이닝이 넘는다.

그렉 매덕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매덕스는 최전성기에서 내려왔으나 2008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355승과 5000이닝을 돌파하며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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