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첫 방송된 KBS2 ‘계약우정’에서 박찬홍(이신영 분)의 친구 오경표 역을 맡은 오희준이 범상치 않은 스타일과 남다른 깐족으로 일명 ‘킹싸이코’라 불리는 현실 친구의 모습을 완벽 소화하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등굣길에 형형색색의 헬멧과 킥보드를 타고 나타나 등장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경표. 시를 써야 하는 문학 시간에 가수 빈지노의 ‘Aqua man’ 가사를 써내고 신서정(조이현 분)의 자살 사건에 대한 소문을 끊임없이 조잘거리면서도 피자빵을 사수하기 위해 매점으로 내달리는 등 장난기 가득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극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경표는 찬홍에게 복학 온 허돈혁(신승호 분)이랑 엮이지 말라고 경고를 주며 돈혁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어 불량학생 김대용(이정현)으로부터 찬홍을 구하기 위해 눈치를 보다가도 꺼지라는 한 마디에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곧장 가버리는 찌질한 면모까지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오희준은 그간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메기’, ‘엑시트’ 등을 비롯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맨투맨’, ‘너도 인간이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복수가 돌아왔다’, ‘신입사관 구해령’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폭넓은 캐릭터 스펙트럼과 개성있는 인물 표현력으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표정과 생생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오희준이 ‘계약우정’에서도 첫 등장부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아 다가올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찬홍에게 다가온 잔인한 봄은 무엇을 의미할지 ‘계약우정’ 2화는 오늘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