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방송 3사 개표방송 경쟁…시청자 잡을 비장의 카드는?

입력 2020-04-14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지상파 방송 3사 KBS-MBC-SBS(위쪽부터)의 개표방송. 사진제공|KBS·MBC·SBS

■ KBS 초대형 AR …MBC 스토리텔링…SBS 최첨단 AI

KBS, ‘디시전K’로 당선자 예측
MBC, 본사·야외 이원스튜디오
SBS, AI 실시간 당선 확률 공개
모바일·유튜브 개표방송도 운영

지상파 방송 3사가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및 개표 방송을 통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개표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본격 경쟁은 투표를 마감하는 오후 6시 전국 253개 지역구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이어 35개 후보 정당명이 표기된 무려 48.11cm로 길어진 비례대표 투표 용지 탓에 20년 만에 수개표가 예정돼 어느 때보다 늦게 나올 최종 결과까지 각 사는 자존심을 내걸고 정확·신속한 방송을 다짐하고 있다.


● 첨단 기술과 스타 앵커들이 판세 읽는다

선거 방송의 백미는 개표 결과 예측과 빠른 전달이다. 각 방송사는 253개 지역구의 실시간 개표 상황은 물론 분석을 통해 당선자를 예측하고 정확한 결과를 전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력을 활용한다.

KBS는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게임 체인저’ 방식을 추진한다. 초대형AR(증강현실)을 통한 데이터쇼. 24m의 대형 LED월을 내세워 박진감 있게 결과를 담아내겠다는 계획이다. 예측시스템 ‘디시전K’로는 단 20% 안팎의 초기 개표 결과로 최종 당선자를 예측하는 도전에도 나선다. 정세진, 이소정, 박태서, 박노원, 이광용, 김솔희 등 메인 앵커들이 이끈다.

‘새로운 10년을 위한 선택’을 전체 주제로 앞세운 MBC는 직관적 형식과 스토리에 기반한 해설 및 분석 시스템을 선보인다. 서울 상암동 본사와 야외광장에서 각각 이원스튜디오를 운영한다. 특히 야외 스튜디오에 설치하는 투명 에어돔과 LED볼 등을 통해 주요 지역의 치열한 각축 상황을 실시간 전달한다. 역시 박혜진, 왕종명, 이재은, 성장경, 김경호, 강다솜 등 주요 앵커들을 내세운다.

SBS는 ‘오늘, 우리 손끝으로’를 김현우, 최혜림, 김범주, 김민형, 주영진, 편상욱 등 앵커들이 전체 진행한다. 당선 예측분석 시스템 ‘유·확·당(유력·확실·당선)’에 통계전문가들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 각 후보자들의 실시간 당선 확률을 예측한다. 특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비례정당의 등장 등으로 어느 선거보다 복잡해진 판세를 읽는 데 AI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함께 풍자와 위트의 생동감 있고 명쾌한 그래픽 디자인도 선보인다.


● ‘모바일과 유튜브도 있다’

각 방송사는 모바일과 유튜브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도 선거 및 개표 방송을 진행한다.

KBS는 15일 모바일 개표방송을 TV와 별도로 약 8시간 동안 진행한다. 1TV ‘도전 골든벨’의 강성규ㆍ박지원 아나운서가 MC로 나서고,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진행자인 김기화 기자, 걸그룹 라붐의 멤버 솔빈 등이 참여한다.

MBC는 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김동환, 이진우, 정영진의 신과 함께’ 팀과 함께 ‘신의 선택’이라는 유튜브 개표방송을 내보낸다. 또 ‘백분토론’의 유튜브 프로그램 ‘방토왕(방송국 구석 토론왕)’의 진행자 오창석, 신지예, 장예찬씨가 15일 밤 9시부터 나선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