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코로나19 사태로 14조원 이상 손실

입력 2020-05-03 12: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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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한산한 야구장. 사진|스포츠동아DB

세계 최대의 스포츠 시장인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20억 달러(약 14조6000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스포츠 중단에 따른 실직자가 무더기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 등에 의뢰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체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스포츠 산업의 손실액은 120억 달러에 이른다”라면서 “만약 미국프로풋볼(NFL)과 대학미식축구의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손실액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스포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이 멈췄다.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이 연기됐고, 미국프로농구(NBA),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북미 프로축구(MLS) 등이 중단됐다. 매체에 따르면, 프로 스포츠의 경우 NBA와 NHL이 남은 정규리그 일정을 취소하고, MLB와 MLS가 정규리그 일정의 50% 이상에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는 전제하에 55억 달러 정도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외에도 대학스포츠 39억 달러, 유소년 스포츠 24억 달러의 손실 등을 우려했다.

하지만 실제 피해액은 이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 조사에는 미국 자동차경주대회인 나스카와 테니스 등의 종목이 제외됐다. 아울러 스키, 낚시 등의 야외 활동 관련 종목도 빠졌다. 2017년 미국 경제분석국 통계에 따르면, 야외 활동 관련 경제규모가 4270억 달러(약 520조원)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의하면, 스포츠 관련 직업 524개에 300만 명이 넘게 종사하고 있는데 이들 역시 대부분 경제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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