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K리그 2020’이 8일 개막한다. 올해 K리그의 심판 운영 방식은 크게 바뀌었다. 심판 관리의 주체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대한축구협회(KFA)로 변경됐다. ‘심판 관리는 각 국 협회가 독점적 권한을 갖고 행사해야 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권고에 따라 지난해 12월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에서 심판 행정을 일원화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K리그 심판 선발, 교육, 배정, 평가 등 모든 사항을 협회가 책임진다.
심판 선발과 관련해선 올해부터 비디오판독시스템인 VAR 판독의 중요성을 고려해 전담심판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협회는 VAR만 책임지는 심판 7명을 새로 선발해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해 K리그에선 VAR 판독 오심이 총 16회 발생했다. 올해는 이를 50%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판 배정에 있어서도 변경된 사항이 있다. 지난해까지는 경기 시작 하루 또는 이틀 전에 심판 배정이 이뤄졌다. 심판 명단이 미리 알려지면 구단과의 접촉 등 불미스러운 사고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 택한 방식이었는데, 올해부터는 최대 일주일 전 배정으로 바뀐다. 심판의 이동편의, 컨디션 조절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3~4일 전에 배정하고, 심판들에게 고지한다.
이외에도 심판들이 경기가 열리는 인근 도시에서 숙박을 하도록 한 ‘거점숙소제’를 폐지했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심판들은 경기 후 48시간 이내에 자신의 경기력을 스스로 분석한 ‘자기평가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심판 전담 강사진도 2명에서 5명으로 늘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