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김보현·정성기 그랑프리 승부…“최고였었지”

입력 2020-05-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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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기 수석 김보현(왼쪽)-경륜 2기 차석 정성기.

■ 경륜 2∼8기 수석·차석 졸업생들의 활약상

4기 주광일·엄인영 전성기 주역
6기 수석 지성환 승률 97% 괴력
8기 차석 홍석한 첫 500승 기록

1994년 출범한 경륜의 역대 기수별 수석과 차석 졸업생들의 활약상은 어떠했을까. 예상지 ‘경륜박사’의 박진수 팀장이 전하는 2∼8기 수석과 차석 졸업생들의 활약을 간략하게 정리했다.

● 2기

경륜 초창기 최고의 ‘테크니션 맨’ 김보현과 ‘불곰’ 정성기가 각각 수석과 차석 졸업생이다. 이들은 4위 졸업생 원창용과 함께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경륜 초창기 흥행을 이끌었다. 둘은 역대 그랑프리 대상경륜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히는 1998년 그랑프리 경주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다.

● 3기

아마추어 시절 국내 도로 경기 1인자였던 용석길은 경륜에 수석 졸업생으로 입문했다. 김보현의 그늘에 가려진 측면도 있으나 199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대표적 선수였다.


● 4기

동갑내기 절친인 주광일과 엄인영은 창원권으로 대표되던 2·3기 선배들의 대항마로 급부상하며 경륜 전성기를 이끌었다. 1999년 그랑프리 대상경륜에서는 수석 졸업생 주광일의 선행 준우승과 차석 졸업생 엄인영이 추입 우승하며 강력한 ‘한체대 라인’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 해 엄인영은 100% 연대율이라는 신화를 쓰기도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당당히 1등을 차지하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경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2006 년 은퇴 후 현재는 국가대표 사이클 감독으로 후배 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 5기

수석 졸업생 여민호와 차석 이동기는 전성기 시절 특선 2진급 강자로 활약하며 각각 창원권과 한체대권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 6기

지성환은 1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주위의 기대를 온몸에 받고 경륜에 수석 졸업생으로 입문했으며 짧고 굵은 화려한 전성기를 보냈다. 데뷔 이듬해 승률 97%의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며 연말 그랑프리 대상경륜까지 석권했다. 그러나 2001년 그랑프리 대상경륜에서 현병철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한 후 다음 해 1월 허리 부상을 입는 불운을 겪었다. 5월 일시 복귀를 했으나 무릎 부상까지 겹치면서 1년 6개월의 공백기를 가졌다. 부상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쉽게도 전성기를 마감했다.


● 7기

아시아 최고 스프린트로 활약한 현병철은 수석으로 경륜 입문과 동시에 1년 선배 지성환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곧바로 전성기를 맞이했다. 추입과 젖히기에 강점이 있던 현병철은 이듬해 한파 속에서 펼쳐졌던 그랑프리 대상경륜에서 허를 찌르는 선행 우승을 차지하며 지성환에게 꼴찌 수모를 안기기도 했다.


● 8기

차석 졸업생 홍석한은 지성환, 현병철 시대를 바로 종식시키며 2002년과 2003 년 그랑프리 대상경륜을 연달아 석권했다. 2008년에도 정상을 차지하며 그랑프리 우승 트로피를 총 3회 들어 올렸다. 2016년에는 경륜 최초 500승이라는 금자탑을 쌓기도 했다. 반면 수석 졸업생 김영섭은 홍석한 같은 뚜렷한 족적은 남기지 못했지만 철저한 몸 관리와 성실한 플레이로 20년 가까이 특선급을 유지하고 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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