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언더파·공동 선두 베테랑 홍란, “최종 라운드도 공격적으로”

입력 2020-06-06 17: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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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 사진제공 | KLPGA

베테랑 홍란(34·삼천리)이 통산 5승을 가시권에 뒀다. 개인 생애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기세를 이어 ‘우승 경쟁’을 펼치겠다며 공격적 플레이를 다짐했다.

홍란은 6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에서 열린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 상금 8억 원·우승상금 1억6000만 원) 3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1라운드(71타)~2라운드(67타)~3라운드(62타) 합계 200타로 한진선(23·BC카드)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노보기 플레이를 하며 버디만 10개를 잡았다. 4번 홀부터 7번 홀까지 네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거침이 없었다. 특히 후반에만 6개 홀에서 1타씩 줄이는 등 최고 페이스를 과시했다.

“그동안 9언더파를 친 적은 있지만, 10언더파는 처음이다. 내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라고 밝게 웃은 홍란은 “오늘은 1,2라운드에 비해 더 어려운 느낌이었는데 운도 따라주고, 내가 생각한 대로 공략되는 등 그야말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아무래도 내가 장타를 치는 선수가 아닌데, 여기(롯데스카이힐 제주CC) 코스 자체가 그렇게 엄청 길지 않아 기회를 살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이 곳에서 많은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어 그린 공략 지점 같은 것을 잘 알고 있는데, 오늘 잘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투어 16년차인 그는 통산 최다 경기(319경기)에 나선 그야말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살아있는 전설’. 가장 최근 우승은 2018년 3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당시 8년 만에 우승 기쁨을 누렸던 홍란은 롯데 칸타타 오픈에서 2년 만에 통산 5승을 노린다.

“모든 선수가 우승을 목표로 하듯, 나도 마찬가지다.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목표로 플레이하겠다”고 밝힌 그는 “하루에도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내일도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실력이 안 된다면 당연히 그만 두는 게 맞다. 끝이 온다면 순응한 것”이라고 밝힌 그는 “지금까지 최선 다했고, 은퇴할 때까지 후회없는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곁들였다.

서귀포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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