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비행’ 강원, 수원 원정에서 3연승 노린다

입력 2020-06-12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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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FC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강원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와 함께 3승1무1패(승점10)로 단독 3위에 올라있다. 5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이 고비였다. 앞선 4라운드에서 ‘거함’ 전북 현대를 1-0으로 물리친 강원은 상대의 끈끈한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결국 스코어 1-1로 팽팽한 후반 막판 페널티킥(PK)을 얻은 고무열이 직접 차 넣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평소 감정 표현에 익숙하지 않은 김 감독도 “축구에 가장 중요한 건 결과”라며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강원의 정규리그 6라운드 상대는 수원 삼성이다.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이 격전지다. 두 팀의 기류는 180도 다르다. 고무열~김승대~조재완 등 공격자원들이 물이 올랐고 사기도 하늘을 찌른다. 상대하기 껄끄러운 디펜딩 챔피언도, 늘 강등권을 오가던 인천도 모두 낚아채면서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선수단에 가득하다.

그러나 수원은 침통하다. 특히 지난 주말 광주FC에 내준 0-1 패배의 타격은 대단했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한 채 경기 내내 허둥거린 결과, 홈에서 승수쌓기도 승점 추가도 모두 실패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이런 패배를 당하면 어떤 이야기도 하기 어렵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수원은 1승1무3패(승점4)로 9위다. 인천에게만 염기훈의 후반 PK 골로 이긴 것이 올 시즌 유일한 승리다. 강한 상대에도 약하고, 전력이 뒤진 상대에도 패하는 최악의 패턴이 이어져 벌써 K리그2 강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팀 전력과 분위기까지, 모든 면에서 유리해 보이는 강원은 수원에서 3연승을 신고해 확실한 선두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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