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브리핑] “하위 타순도 고려” 한화의 호잉 살리기 프로젝트

입력 2020-06-16 18: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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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호잉. 스포츠동아DB

한화 호잉.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가 제라드 호잉(31)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타순에 배치하는 방법으로 호잉의 타격 밸런스 회복을 꾀한다.

장기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한화 앞에는 아직 과제가 산더미다.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지독한 타격 슬럼프와 싸우는 외국인타자다. 클린업트리오의 한 축을 맡아 장타와 타점생산에 앞장서야 하지만 15일까지 시즌 타율은 0.202(4홈런·14타점)에 불과하다. 특히 한화가 연승을 거둔 최근 2경기에서도 호잉은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자체적으로는 호잉의 부진에 대한 진단을 마쳤다.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앞서 최원호 감독대행은 “호잉은 떨어지는 공에 대처하기 어려운 스윙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그간 뛰어난 콘택트 능력으로 보완했지만 지금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깨져 장점이 발휘되지 않는다. 타율과 출루율이 떨어진 이유”라고 짚었다.

제일 먼저 꺼내든 해결책은 타순 조정이다. 최 대행은 이날 LG전에 호잉을 6번타자로 내세웠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포수 최재훈이 7번타자로 그 뒤를 받쳤다. 최 대행은 “타순에 조금씩 변화를 줘보려고 한다. 하위타선까지 가서도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일단 호잉도 강한 개선의지를 피력 중이다. 타격코치를 겸하는 정경배 수석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최악의 상황은 시즌 도중 교체를 단행하는 일이다. 하지만 올해는 더욱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가 모두 중단된 터라 선수수급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이에 최 대행도 “외인 교체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정민철 단장님과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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