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제주·이스타항공 M&A 새 돌파구 될까

입력 2020-06-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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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직 의원 “이스타 지분 전부 헌납”

이스타항공의 창업자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을 모두 회사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 방화동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이상직 의원은 김유상 이스타항공 경영본부장(전무)이 대독한 입장문을 통해 “가족회의를 열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한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헌납하기로 결정했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이 의원의 아들 이원준씨(66.7%)와 딸 이수지씨(33.3%)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오너일가의 이번 지분 헌납 선언은 최근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협상이 250억 원의 체불임금 문제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타항공 측은 대주주가 헌납한 지분을 토대로 체불 임금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대주주가 회사를 포기하고 헌납까지 하게 된 상황에 송구함과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제주항공은 약속한 대로 진정성을 가지고 인수 작업을 서둘러주기를 1600명 임직원과 함께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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