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M 독과점 우려? “좋은 콘텐츠는 좋은 인프라서 나온다”

입력 2020-07-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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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 김성수 대표.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 투자
모바일 콘텐츠 240편 제작 밝혀
‘종합 콘텐츠 기업’을 표방하는 카카오M이 매년 15편의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2023년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튜디오가 되겠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카카오M 김성수 대표는 14일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이 밝히며, 드라마 ‘열혈사제’ 박재범·‘낭만닥터 김사부’ 강은경 작가 등 “그동안 영입한 제작 인력이 참여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내놓을 계획” 등을 공개했다. 또 MBC ‘황금어장’ 등을 연출한 오윤환 제작총괄이 지휘하고, 20여명의 예능프로그램 연출자들이 합류한 예능스튜디오를 통해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결과물을 내놓기로 했다.

카카오M은 이와 함께 2023년까지 3000 억원을 투자해 모바일에 최적화한 240편의 디지털 영상을 제작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폰 무료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자체 제작 영상을 담아낼 새로운 영상 플랫폼도 조만간 공개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날 “고객 입장에서 유튜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대안 매체가 나와 더 이상 TV를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등 매니지먼트사와 드라마 제작사 글앤그림미디어 등 17개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인수하는 등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좋은 콘텐츠는 좋은 인프라에서 나온다”며 “영세한 제작사와 기획사의 체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작품의 판권·제작진·스타 캐스팅을 묶는 ‘패키징’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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