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체는 무조건 두들긴다, LG의 확실한 팀컬러

입력 2020-07-19 1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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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2 승리를 거두며 한화전 스윕을 거둔 LG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일단 하위권 팀들은 무조건 잡고 본다. LG 트윈스의 확실한 팀컬러다.

2020시즌 KBO리그의 2약은 9위 SK 와이번스와 최하위 한화 이글스로 굳어진 지 오래다. 결국 이 두 팀을 상대로 얼마나 덜 지느냐가 나머지 8개 팀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LG는 일단 합격이다. SK와 한화를 맞아 거침없이 승수를 쌓고 있다. 두 팀을 상대로 벌써 18경기를 치러 16승2패(승률 0.889)다. 8회말 대거 4득점하며 6-2 승리를 거둔 19일 잠실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한화전 9게임에선 한 번도 패하지 않고 모두 이겼다. SK와 한화를 뺀 나머지 7개 팀과 대결에선 고작 18승1무27패(승률 0.395)라 더 부각된다.

류중일 LG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2018년 두산 베어스와 상대전적을 언급했다. 당시 LG는 두산전 16경기에서 1승15패로 처참히 무너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그것도 첫 15경기를 모두 패한 뒤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류 감독은 “특별히 한화를 상대로 강한 비결이라고 할 것은 없다”면서도 “우리도 2018년 두산을 상대로 한 번도 못 이기다가 마지막에 간신히 이겼다. 결국 심리적 요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위권 팀들을 상대할 때 더욱 압박을 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야구판은 전쟁, 서바이벌이다. 조금이라도 빈틈을 보이면 상대는 이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하위권 팀을 상대할 때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LG는 이를 잘 실천하고 있다. 반면 선두 NC 다이노스는 한화에 2패(7승)를 당하고 있다.

결국 프로야구는 전력이 떨어지는 자가 패배하는 세상이다. LG는 약팀을 완벽하게 공략하고 있다. 이제 SK와 한화를 상대로 남은 경기는 각각 7게임. 여기서 만들어낼 결과가 LG의 올 시즌 명운을 가를 수도 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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