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데뷔 첫 등판을 마친 뒤 기념구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는 NC 정구범. 사진제공 | NC 다이노스
NC는 “정구범이 21일 2군 기장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한다”고 전했다. 17일 문경 상무전 이후 나흘만의 등판이다. 정구범은 당시 5회에 등판해 1이닝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속구와 커브를 섞어 13구 만에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했는데, 속구 최고구속은 140㎞까지 찍혔다.
정구범은 경기 후 “프로에 와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는데 무척 설렜다. 훈련할 때보다 긴장감이 있어서 더 집중해서 던질 수 있었다. 다음 경기 때까지 보강운동도 열심히 하고,지난번보다 준비 잘해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정구범은 올해 NC에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전체 1순위의 투수. 1차지명 대상이었다면 서울권에서도 최대어로 꼽혔을 카드였다. 2019년 10경기서 40.1이닝을 소화하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는데 4사구 13개를 내주는 동안 46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이동욱 감독은 “회전수가 좋다. 선발후보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등판 후 어깨 상태에 따라 차츰 간격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