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방치하면 합병증 우려” 성인 72%가 모른다

입력 2020-07-22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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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는 7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혈관외과학회와 대한정맥학회는 7월 2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혈관외과학회(회장 정구용)와 대한정맥학회(회장 장재한)는 22일 ‘하지정맥류 질환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혈관 내 판막의 문제로 심장을 향해 올라가야 할 피가 역류되고 다리에 고여 정맥압력이 상승, 이에 따라 혈관이 늘어나 다리에 무거움, 쥐, 부종, 피부궤양 등 여러 증상이 발현되는 질환이다.

일반인 900명과 환자 124명 등 총 1024명의 성인이 참여한 이번 조사 결과, 성인 10명 중 7명(74%)은 하지정맥류의 질환명만 인지하고 증상, 원인, 치료법 등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방치하면 부종, 혈전, 색소 침착, 피부 경화증 등 삶의 질을 침해하는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알고 있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그쳤으며, 성인 72%는 하지정맥류로 인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 증상을 겪었거나, 증상이 있다고 생각함에도 ‘병원에 간다’고 응답한 비율도 일반인 5%, 환자 11%로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증상을 경험했지만 병원에 방문하지 않은 응답자 4명 중 1명은 하지정맥류를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하지정맥류 증상을 느껴 병원에 방문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인원의 41%는 처음 불편함을 느낀 후 병원을 방문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혈관외과학회 정혁재 교수(부산대병원 외과)는 “하지정맥류는 조기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다리에 궤양까지 진행될 수 있다. 최근 산업재해 질병으로 인정될 만큼 심각성이 큰 질환으로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요즘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단 시간에 검진이 가능한데다 다양한 하지정맥류 치료법이 새롭게 등장해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맞는 맞춤 치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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