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더블지FC 004 공식 계체 행사에서 계체를 마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기원빈(왼쪽)과 케빈 박. 사진제공 | 더블지FC
더블지FC는 2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더블지FC 004’ 대회 공식 계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는 메인매치 5경기와 패션매치 6경기가 열려 총 11경기가 팬들을 찾아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지만, STN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24일 계체 행사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역시 메인매치 코메인 이벤트를 장식하는 케빈 박이었다. 정장을 한껏 빼 입고 나타난 그는 보통 신경전이 난무하는 계체 행사에서 차분하게 상대 기원빈과 인사를 나눴다.
케빈 박은 기원빈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내가 꽃을 좋아한다. (꽃이) 너무 예뻐 가져왔다”며 4차원적인 매력을 뽐냈다. 그러나 상대에 대한 존중은 끝까지 예의를 다했다.
케빈 박은 “상대 선수가 한 단체 챔피언이다. 어떤 단체든 챔피언이 된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강한 상대다. 아름답고 멋진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하며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글라디에이터의 라이트급 챔피언인 기원빈의 자존심을 살려줬다.
대회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코리안좀비 제자’ 홍준영(코리안좀비MMA)과 김상원(코리안탑팀)도 계체를 정상적으로 통과했다.
둘은 마치 각오를 함께 준비라도 한 듯 “상대가 누구든 상대할 준비가 돼 있었다. 좋은 선수와 맞붙는다고 해 기꺼이 수락했다”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번 대회는 25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홀에서 열리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무관중 대회로 치러진다. STN 스포츠를 통해서는 오후 5시부터 메인매치 5경기, 패션매치 6경기가 생중계 될 예정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