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왼쪽)과 한예슬이 배우가 아닌 ‘유튜버’로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최근 개인 유튜브 계정으로 각각 100만 명과 79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모으면서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사진제공|나무엑터스
■ 친근한 신세경 vs 자연인 한예슬
신세경, 배우 유튜버 최초 100만명
맛집 소개·여행·반려견 일상 총망라
대항마 한예슬, 79만5000명 돌파
패션·사생활 얘기 등 솔직함 눈길
신세경이 최근 유튜브 채널 ‘신세경 sjkuksee’으로 연기자 유튜버 최초로 10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신세경 못지않은 ‘인플루언서’ 한예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27일 현재 79만5000명이다. 신세경이 2018년 10월, 1년 뒤인 2019년 9월 한예슬이 각각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는 점에서 대등한 경쟁구도임을 말해준다. 이들은 연예인 유튜버로서 이용자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자신들만의 ‘세상’을 구축해가고 있다. 신세경, 배우 유튜버 최초 100만명
맛집 소개·여행·반려견 일상 총망라
대항마 한예슬, 79만5000명 돌파
패션·사생활 얘기 등 솔직함 눈길
차분한 전문성 VS 화려함 속 솔직함
신세경은 유튜브 채널명 ‘sjkuksee’를 반려견 이름(신진국 씨)에서 따왔다. 맛집 소개, 요리, 반려견 등 일상을 공개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예술적 감각이 가득한 시선으로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해 찬사를 받기도 했다.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영상의 촬영부터 편집까지 모두 신세경이 직접 한다”면서 “회사가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차분한 내레이션을 통해서도 신뢰도를 높인다. 유튜브 수익금을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에 기부하며 나눔의 가치를 팬들과 나누기도 했다. 이런 힘으로 채널은 한 커뮤니티 사이트가 ‘유튜브 개인 채널 업로드가 기다려지는 스타’를 묻는 온라인 투표에서 가수 태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채널 ‘한예슬 is’는 ‘한예슬이라는 사람 알아가기’라는 콘셉트를 내건다. 연예인이 아닌 ‘자연인’ 한예슬의 일상을 드러낸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실제로 화려한 이미지로만 비쳤던 한예슬은 이를 통해 친근함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 자신의 몸매에 대한 일부 이용자의 비방성 댓글에 “아쉽네, 보여줄 수도 없고”라며 재치 가득한 일침의 목소리를 내 시선을 끌었다. 또 “애인 없어도 된다. 나 혼자 원하는 음식 다 먹을 거다”라며 내밀한 사생활에 관한 생각도 솔직하게 드러낸다. 연예계 패셔니스타답게 다양한 패션 스타일링을 과시하며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이다.
막강한 영향력…논란에서도 자유로운 까닭은?
최근 몇 년 사이 유튜브가 대중적 파급력을 확보하면서 많은 스타들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공식적 연예활동 무대에서는 보여주지 못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개한다. 특히 감출 것 없는 솔직한 면모로 팬들과 원활한 소통관계를 형성하며 시선을 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잡음에 휘말리는 스타도 없지 않다. 최근에는 일부 연예인이 많은 구독자를 내세워 패션 아이템을 업체에 ‘유료 협찬’받고도 이를 밝히지 않아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100만명과 79만5000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신세경과 한예슬은 이런 논란에서 자유롭다. 그저 “팬들과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한다”는 본래 취지를 잃지 않은 덕분이다. 두 사람이 ‘모범적인’ 연예인 유튜버로 꼽히는 이유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