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 “반려동물도 체중 감량 필요해요”

입력 2020-08-20 11:4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반려동물 홈트’를 찾는 보호자들이 부쩍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장마까지 겹치면서 장기간 이어진 집콕생활로 반려동물 체중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비만 문제는 비단 최근에 이슈가 된 것은 아니다. 현재 전 세계 반려견 및 반려묘의 40% 이상이 비만 문제를 겪고 있다고 추정되며, 미국 밴필드(Banfield) 동물병원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비만율이 반려묘는 169%, 반려견은 158%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호자의 44%에서 많게는 72%가 반려동물의 체중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나타났다.

비만은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당뇨병, 하부요로계 질환 및 관절염과 같은 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대수명을 2.5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유럽반려동물수의사연합(FECAVA), 영국소동물수의사회(BSAVA) 등 수의학 전문기관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한다.

로얄캐닌코리아 조민주 수의사는 “통통한 반려동물은 귀엽다는 인식과 함께 비만을 질병으로 알지 못하고 있는 보호자들이 많다”며 “특히 습관적으로 주는 간식이 비만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보호자들이 몇 가지 방법만 인지하고 있어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려동물 체중 관리를 위한 팁 공개
- 첫째, 생애 주기와 건강 상태에 적합한 영양을 공급한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영양 공급에 있어 작은 차이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생후 1년까지는 반려동물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로 그만큼 필요로 하는 열량이 높기 때문에 성견이나 성묘에게 생후 1년 미만의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를 급여한다면 쉽게 비만이 될 수 있다. 중성화 수술 이후에는 대사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성화 전용 사료나 열량이 적은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


- 둘째, 사료를 정확히 계량해서 급여한다.

비만을 방지하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은 바로 정확한 사료 급여량을 지키는 것이다. 전자저울이나 계량컵을 사용해 사료량을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 셋째, 간식은 일일 칼로리 섭취량의 10%를 넘지 않는다.

반려동물의 조르는 행동이 꼭 간식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조르는 행동에 간식으로 응하기보다 터그 놀이 등 교감 놀이를 진행해 보자. 특히 하루 사료 급여량의 일부를 덜어 간식으로 급여하면 칼로리 섭취량 조절이 가능하다. 이외에 건강한 대체 간식으로는 호박·당근 등의 채소, 자른 바나나·베리류 등의 과일, 잘게 부순 쌀과자 정도가 적당하다.


- 넷째,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주지 않는다.

보호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사람이 먹는 음식을 나눠주거나 남은 음식을 주는 것이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반려동물에게 영양학적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급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


- 다섯째, 먹는 속도를 늦춰라.

반려동물이 먹는 속도를 늦추면 포만감을 높일 수 있어 효과적이다. 슬로우 피더, 퍼즐 피더, 사료 장난감(디스펜서볼 등)을 활용한다면 먹는 재미와 포만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이외에도 사람 역시 체중계에 올라가듯 정기적으로 반려동물의 발달 상태, 과체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을 통해 반려동물의 체중 변화를 측정하고 비만 여부와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로얄캐닌은 반려동물 비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보호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체중 관리 정보들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체중 관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3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반려동물의 비만율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온라인 교육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