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이닝’ 김민우, 최원호 감독대행의 다음 희망사항은?

입력 2020-08-24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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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민우. 스포츠동아DB

올해 한화 이글스 선발진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투수는 단연 우완 김민우(25)다. 최근 10경기에서 50.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ERA) 3.40을 기록했다. 7월에는 2승2패에 ERA 2.77을 찍었고, 8월에도 1승1패에 ERA 4.19다.

최고 구속이 140㎞대 후반까지 나오는 김민우는 변화구로는 낙차 큰 포크볼을 구사해 올 시즌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위력적인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을 7개나 잡아내며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4-3 승리에 결정적 발판을 마련했다.

올 시즌 90.2이닝을 던진 김민우는 규정이닝 투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팀이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그만큼 묵묵히 제 몫을 해내며 선발투수로서 차곡차곡 경험을 쌓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24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최근 좋은 투구를 이어가고 있는 김민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규정이닝에 든 게 의미가 있다. 부상 없이 제 역할을 잘해줬다. 최소한의 선발투수 역할을 하고 있으니 계속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선발 풀시즌 경험이 없는데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우가 어느 해보다도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숙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매 경기 적지 않게 나오는 4사구는 그의 깊은 고민거리이기도 하다. 최 대행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다음 희망사항이다. 그래도 과거에 비하면 제구가 좋아진 편이다. 아무래도 본인이 포크볼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보니까 가지고 있는 스피드에 비해 직구 구사 비율이 좀 떨어진다”고 먼저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직구를 더 던지면서 자신감을 얻고 나면 (제구가)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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