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프랑스 리그앙(1부리그)에서 활약하는 황의조(28·지롱댕 보르도)가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신고했다.
황의조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앙제 스타드 레이몬드 코파에서 열린 2020~2021시즌 리그앙 2라운드 앙제와 원정경기에 오른쪽 윙어로 선발출전해 1-0으로 앞선 전반 27분 토마 바시치의 추가골을 도왔다.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한 황의조는 수비수와 강한 몸싸움을 이겨낸 뒤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쇄도한 바시치에게 패스했다. 바시치는 수비수 1명을 따돌린 뒤 앙제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황의조는 어시스트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후반 33분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2-0으로 승리한 보르도는 개막 후 1승1무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여름 프랑스 무대로 옮긴 황의조는 2019~2020시즌 24경기에 출전해 6골·2도움으로 무난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주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측면 날개로 뛰는 시간이 길었지만, 빠르게 적응하며 팀 내 입지를 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2019~2020시즌 리그앙이 조기에 종료되면서 올해 5월 국내에서 병역특례를 위한 기초군사교육을 받았다. 유럽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데 따르는 부담을 던 그는 일찌감치 팀에 합류해 새 시즌을 준비해왔다.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보르도의 사령탑이 장 루이 가세 감독(67)으로 바뀌었지만, 황의조의 입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개막 후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주전 윙어로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프랑스 무대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은 황의조가 첫 시즌보다 더 나은 활약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