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 ‘비밀의 숲’ 심장 쫄깃 유발자, 어디서 봤나 했더니…

입력 2020-09-15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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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스릴러 ‘미씽:그들이 있었다’의 강말금(왼쪽)과 ‘비밀의 숲2’에서 활약하는 박지연. 시청자의 추리 심리를 한껏 자극하면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OCN·tvN

OCN ‘미씽’ 강말금·tvN ‘비밀의 숲’ 박지연, 미스터리 두 여인

강말금, ‘미씽’ 시청률 반등의 주역
41세에 독립영화 ‘찬실이는…’ 주연
박지연 ‘비밀의 숲’ 사건전개의 키
뮤지컬 ‘맘마미아’ 열연 등 베테랑
안방극장에 의문에 둘러싸인 두 명의 여인이 나타났다. 시청자의 심장을 조이는 배우 강말금과 박지연이다. 아직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이름보다 드라마에서 맡은 캐릭터로 존재를 알리는 진짜 실력자들이다.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한 강말금과 뮤지컬 배우로 활약한 박지연이 주말 저녁마다 시청자의 추리력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강말금은 OCN 드라마 ‘미씽:그들이 있었다’에서, 박지연은 tvN 드라마 ‘비밀의 숲2’에서 각각 개성 강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탄탄한 극본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이 맞물린 드라마에서 두 배우의 활약은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힘이다.

강말금은 ‘미씽:그들이 있었다’ 출연 이전부터 이미 올해 ‘한국영화의 발견’으로 꼽힌 배우다. 3월 개봉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잔잔한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기 때문이다. 6월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는 41세의 나이에 영화부문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이번 드라마로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주인공 고수, 허준호 못지않은 강말금의 활약 덕분에 드라마 시청률도 반등을 거듭하고 있다. 8월27일 시청률 1.7%(닐슨코리아)로 출발한 이후 13일 방송에서 두 배 이상 오른 3.8%를 기록했다. 강말금과 고수가 과거 헤어진 모자 관계라는 사실이 쾌속 전개로 펼쳐지면서 호기심을 자극한 덕분이다.

박지연은 강말금보다 더 낯선 배우다. 2010년 뮤지컬 ‘맘마미아’로 데뷔해 ‘레미제라블’ ‘레베카’ 등 히트작을 거치면서 주로 무대에서 활동한 탓이다. 드라마나 영화 활동 경험이 적지만 경력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조승우부터 전혜진, 최무성까지 더는 설명이 불필요한 실력파 배우가 대거 모인 ‘비밀의 숲2’에서 유일한 ‘새 얼굴’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

특히 박지연은 방송 초반 다소 주춤하던 ‘비밀의 숲2’의 시청률 상승을 이끄는 중요한 축까지 형성한다. 극 중 선배인 서동재 검사 납치 사건에 깊이 연관된 듯한 단서를 매회 제공하면서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본을 맡은 이수연 작가의 앞선 드라마인 ‘라이프’를 통해 연기력을 입증한 뒤 ‘비밀의 숲2’ 출연 기회까지 따낸 실력자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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