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양치를 해도 사라지지 않는 입냄새…편도에 자리 잡은 ‘편도결석’ 때문

입력 2020-09-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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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이비인후과의원 분당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비말마스크 착용이 일상생활 속 필수 사항으로 떠올랐다. 문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각종 건강 문제를 악화시키는 사례마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접촉성 피부염, 입냄새 등에 시달려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비말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할 경우 입 속 세균이 체외로 배출되지 못하고 머무르면서 구취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때 구강세정제 등을 활용해 입냄새를 개선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무리 가글을 해도 입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편도결석을 의심해봐야 한다.

편도결석이란 편도선에 자리한 작은 구멍인 편도와에 세균, 음식물 찌꺼기가 서로 뭉쳐 돌처럼 굳어진 것을 말한다. 편도와는 여러 동굴 같은 홈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편도염을 앓으면서 박테리아, 농축된 점액 성분 등이 고여 정체되기 쉽다. 정체된 물질이 석회화 과정을 거쳐 알갱이처럼 변한 것을 편도결석이라고 부른다. 편도결석은 목 안 이물감 및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심한 경우 편도 주위 조직을 누르며 커지기도 한다.

편도결석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다. 개개인의 해부학적 구조가 다르고 음식물 섭취 여부 및 패턴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편도결석 원인을 객관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 편도결석 발생 사실을 인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편도결석 때문에 입냄새가 발생하나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이 많다.

만약 양치질, 혀클리너 등 구강 위생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냄새가 계속 나는 경우, 목 안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 양치 도중 편도 주변에 노란 알갱이가 관찰되는 경우라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편도결석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더라도 입냄새나 이물감을 유발하는 원인이기 때문에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해야 한다.

편도결석 진단은 담당 의료진의 육안 확인 및 후두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이후 흡입기에 의한 결석 제거술, 편도 조직을 제거해 재발을 차단하는 편도부분적출술 또는 편도전절제술 등을 시행한다.

두리이비인후과의원 분당점 이세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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