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SA와 함께하는 홀덤이야기] 홀덤 친구가 진짜 친구

입력 2020-09-24 13: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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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1회 ‘스포츠동아배 홀덤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김재혁입니다.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 우승 기쁨을 칼럼 게재 요청과 1등 시상인 2억 상당의 KMGM 매장 오픈 관련 미팅으로 하나둘 더욱 크게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홀덤인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끌었습니다. 한국홀덤스포츠협의회(KHSA)가 주최·주관하고 스포츠동아가 후원한다는 측면에서 ‘드디어 홀덤이 스포츠로 자리잡게 되었구나’라는 기쁨이 앞섰었죠. 그런데 거기다가 국내 최대 규모인 5억3000만 원 상당의 시상은 누구라도 홀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욕심을 부려볼만한 커다란 규모의 이벤트였습니다.

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총 세 번의 예선을 참가했지만 앞선 두 번에서는 탈락해서 결승전에 올라갈 수 없겠다고 어느 정도 낙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90번째 본선 시드에 참가할 기회를 얻게 돼 마지막 9번째 결선진출자로 진출했을 때 ‘마지막 예선경기에 본선진출, 마지막 본선경기에 결선진출, 이거 혹시 마지막까지 살아남아서 우승하는 거 아냐?’라고 혼자 기분 좋은 상상을 잠깐 했는데 그 설마가 진짜 현실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기쁘고, 기쁘고, 기쁩니다. 홀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려면 하늘이 점지해줘야 한다고 하던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우승하게 돼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부산에서 KMGM 경성대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고 할 때 매장의 많은 손님들과 동호회 회원들이 기운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또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될 때 부산의 매장에 모여서 2002년 월드컵에서 붉은악마가 응원한 것 이상으로 함께 힘을 모아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홀덤을 처음 접한 지 이제 2년 정도 됐습니다. 회사 근처를 지나가다가 KMGM 간판을 보고 홀덤이라는 문구에 끌려 발걸음을 한 것이 계기가 돼 어느 순간 홀덤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이후 저의 일상은 회사 퇴근 후 홀덤을 즐기는 것이 저의 기쁨이자 유일한 취미가 됐고, 회사~홀덤~회사~홀덤을 2달간 쉬지 않고 달리다보니 문득 든 생각이 ‘이거 내가 한번 해봐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성대점을 오픈하게 되었고 KMGM 점주가 되어서는 홀덤을 더욱 사랑하게 됐습니다.

손님들과 같이 홀덤을 즐기다 보면 서로 친해지게 되고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친구가 됩니다. 누구보다도 가깝고 소통이 잘 되는 관계가 되니 이것이 홀덤의 매력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우리 홀덤인들의 구호, ‘홀덤 친구가 진짜 친구’가 정말 맞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카드게임인 홀덤펍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는 도박이 아니냐며 걱정하고 때로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첫 국제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국제대회 때마다 매번 입상을 했고, 국내대회에서도 여러 번 우승을 하게 되면서 주변사람들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사람들이 TV나 유튜브로 홀덤을 자주 접하게 되고 KMGM을 통해 홀덤 스포츠의 대중화가 이루어져 이제는 어엿한 스포츠로서 인정하고 홀덤펍 사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꿈은 앞으로 홀덤플레이어로서 더 많은 경험을 쌓아 아시아와 유럽, 미국의 프로 포커플레이어들과도 겨뤄보는 것입니다. 또 작은 힘이지만 홀덤문화 대중화에 앞장서서 속히 홀덤이 스포츠로써의 저변을 더욱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제1회 스포츠동아배 홀덤 페스티벌 우승자 김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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