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에 운 하나원큐, 보상에 웃은 삼성생명

입력 2020-10-13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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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 양인영(왼쪽)-삼성생명 김단비. 사진제공|WKBL

하나원큐 양인영(왼쪽)-삼성생명 김단비. 사진제공|WKBL

10일 개막한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가 팀당 1경기씩을 치른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와 이에 따른 보상선수 영입으로 운명이 얽힌 부천 하나원큐와 용인 삼성생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하나원큐는 FA 시장에서 삼성생명과 계약기간이 만료된 센터 양인영(25·184㎝)을 영입했다. 외국인선수제도가 잠정 중단된 여자프로농구에선 토종 빅맨의 희소성이 높아진 데다 센터 보강은 하나원큐의 숙원이었다. 하나원큐는 외국인선수를 제외한 국내선수들의 평균 리바운드에서 2시즌 연속 최하위였다. 양인영을 놓친 삼성생명은 하나원큐로부터 보상선수로 포워드 김단비(28·175㎝)를 받았다.

시즌 첫 경기에서 양인영과 김단비의 활약은 상반됐다. 양인영은 12일 인천 신한은행과 원정경기에서 26분12초를 뛰며 4점·6리바운드에 그쳤다. 경기 결과 또한 실망스러웠다. 하나원큐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신한은행에 30-44로 크게 밀린 끝에 55-73으로 패했다. 오프시즌 내내 리바운드 강화에 전력을 기울여온 하나원큐로선 적지 않은 충격이었다. 반면 김단비는 11일 부산 BNK 썸과 홈경기에서 3점슛 6개를 포함해 개인 한 경기 최다인 29점을 폭발시키는 등 ‘용병급 활약’으로 팀에 97-87 승리를 안겼다.

하나원큐와 삼성생명은 16일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FA 양인영과 보상선수 김단비의 활약상은 이 경기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흥미요소가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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