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정운찬 총재 연임 포기, 정지택 전 두산 구단주대행 신임 총재 추대

입력 2020-10-13 1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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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정운찬 총재. 스포츠동아DB

KBO 정운찬 총재(73)가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신임 총재로는 정지택 전 두산 베어스 구단주대행(70)이 추대됐다.

KBO는 13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0년 제5차 이사회를 열었다. 12월말로 3년 임기가 만료되는 정운찬 총재는 이사회에서 연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KBO 이사회는 차기 총재로 정지택 후보를 구단주 총회에 추천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정지택 후보는 총회 재적 회원 4분의 3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내년 1월부터 총재직을 수행한다.

정지택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 학사,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영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두산그룹 입사 전에는 통계청 통계조사국장,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7년 두산건설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08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는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지낸 전문 경영인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넘게 두산 구단주대행을 맡아 야구계 사정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정우택 전 의원의 친형이기도 하다.

KBO 이사회가 전격적으로 차기 총재 추대에 나선 것은 최근 야구계 일각에서 제기된 ‘낙하산 총재’ 가능성을 차단하고, 기업경영 전문가를 커미셔너로 영입해 KBO리그의 산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한편 KBO는 이날 이사회에서 함께 논의된 올해 포스트시즌 운영 방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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