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농구’ 선언한 LG, 라렌의 분전이 필요하다!

조성원 감독(49)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의 시즌 초반 행보가 험난하다. LG는 10일 전주 KCC를 상대로 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시즌 첫 경기 78-73 승리 이후 3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군산에서 펼쳐진 KBL컵에선 오프시즌 내내 준비해온 공격농구가 계획대로 잘 이뤄졌지만, 정규리그에 들어서자 좀처럼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4경기에서 평균 76.8득점에 그치고 있다.

공격농구를 위한 기본사항인 공격횟수(PACE) 자체가 적다. LG는 4경기에서 평균 72.0회의 PACE를 기록했다. LG보다 PACE가 낮은 팀은 고양 오리온(69.2회)뿐이다. 게다가 확률도 떨어진다. 2점슛 성공률은 45.5%, 3점슛 성공률은 27.7%에 불과하다. PACE가 많다면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 PACE가 적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상대보다 적은 공격을 시도하기 때문에 득점 성공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LG에서 확률 높은 공격을 제공할 자원은 캐디 라렌(28·204㎝)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2경기에선 평균 21.4점·10.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점슛 성공률은 51.5%, 3점슛 성공률은 41.6%로 정상급 슈터 못지않았다. 올 시즌에는 평균 14.8점·8.5리바운드에 머물고 있다. 2점슛 성공률(48.6%)과 3점슛 성공률(37.5%)도 지난 시즌에 미치지 못한다.

확실한 득점을 기대했던 라렌이 상대 외인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LG도 힘을 잃고 있다. 또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가 스스로가 무너지는 경향도 드러나 우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LG는 라렌이 지난 시즌의 경기력을 되찾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LG는 19일 오리온과 원정경기에서 3연패 탈출을 오린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