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FS 드림필드 미니투어 10차 대회·프로 주대운, 아마 성준민 우승

입력 2020-10-19 08:0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독학으로 국가대표 상비군까지 발탁됐다가 한 때 예기치 않은 입스(Yips)로 부진의 터널에 빠졌던 주대운(19)이 MFS 드림필드 미니투어에 첫 출전해 우승 영광을 안았다.

주대운은 16일 전북 군산의 군산컨트리클럽 레이크·리드 코스(파72)에서 열린 미니투어 10차 대회에서 6언더파 66타로 프로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월 한국프로골프(KPGA) 준회원(프로) 자격을 얻은 뒤 올 8월 정회원(투어 프로)에 입회한 주대운은 “2년 정도 엄청 큰 슬럼프가 왔었는데, 그 터널에서 빠져나오는 것 같아 이번 우승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곧 KPGA 퀄리파잉 테스트가 시작되는데, 스릭슨투어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1차 대회부터 치러야 하지만 미니투어에서 좋은 우승 기운을 받은만큼, 코리안투어 시드 획득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연습장을 갔다가 골프채를 잡기 시작한 주대운은 입문 3년 만인 중2(양양중) 때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됐다. 고3(양양고)때까지 5년간 상비군으로 활약했고, 2018년 교촌-YG컵 전국 중·고생 골프대회 남자 고등부 우승, 유원골프재단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 준우승 등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승승장구할 것 같던 주대운은 국가대표 발탁을 앞두고 심각한 슬럼프에 빠졌다. 드라이버 구질이 일관되지 않아 입스가 생겼고, 이를 극복하지 못해 2년간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는 “입스 때문에 엄청 고생했는데, 정성한 코치님을 만나 극복하게 됐다. 덕분에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승격되는데 도움을 얻었고, 미니투어에 처음 나와 우승도 했다. 정 코치님께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차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해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인 주대운은 “인성이 좋은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마추어 부분 우승은 차세대 국가대표 에이스를 꿈꾸는 성준민(18·군산제일고 3학년)이 차지했다. 1언더파 71타를 기록하고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 대회 첫 출전에서 우승 트로피까지 가져갔다.

군산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군산 컨트리클럽을 안방처럼 삼았던 성준민은 “솔직히 이번 대회에선 샷 감각도 좋지 않고, 퍼트도 잘 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코스를 많이 쳐봤던 만큼 감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멋쩍게 웃었다.

7살 때 아버지를 따라 처음 클럽을 잡은 성준민은 골프의 매력을 서서히 느끼면서 엘리트 선수로 성장했고, 어느덧 대학 진학을 앞둔 유망주가 됐다. “학교를 가지 않는 날이면 연습장에서 살다시피 한다”고 설명한 성준민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선발전을 거쳐 최경주재단의 일원이 되기도 했다. “최경주 프로님과 몇 번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젊은 선수들보다 더 많은 연습을 하시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느낀 바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0m를 뽐내는 성준민은 “안방과도 같은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니투어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정말 기쁘다. 앞으로 고향 선배님들이신 손준업 프로님과 엄재웅 프로님처럼 군산을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내년 대학 진학 후 2022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 발탁을 목표로 뛰겠다. 꼭 금메달을 따내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MFS골프와 리앤브라더스가 공동주최하고, 군산 컨트리클럽이 후원하는 드림필드 미니투어는 다음달 3일 11차대회가 예정돼 있다. 매달 2회씩 12월초까지 총 14차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