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0/03/16/100183137.1.jpg)
이강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 엘 데스마르케는 20일(한국시간) 지난 여름 발렌시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로 이적한 페란 토레스를 언급하며 이강인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는 18일 2020~2021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비야 레알과 원정경기(1-2 패)를 치렀다. 이날 경기에 이강인은 나서지 않았다. 교체명단에는 포함돼 있었지만, 그라운드에서 뛸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첫 결장이었다. 현지에선 또 다시 기대만 높이고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던 예년의 모습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또 다른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이 1분도 출전하지 못한 것은 놀랍다. 발렌시아 구단은 이강인에게 새로운 역할을 기대했지만, 하비 그라시아 감독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매체의 보도대로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해 리빌딩으로 진행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토레스를 비롯해 프랜시스 코클랭, 다니 파레호(이상 비야 레알) 등 주축 선수들이 이적했지만, 대체 자원을 영입하지 않았다. 선수 영입 없이 젊은 선수들을 키운다는 의도가 분명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14일 레반테와 개막전에서 2도움을 올리며 팀의 4-2 승리에 기여했지만, 2라운드부터 입지가 줄어드는 모양새다. 발렌시아와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그는 더 많은 역할과 출전시간을 원하고 있다. 다시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진다면 이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엘 데스마르케는 “이강인은 팀에서 더 중요한 선수라는 것을 느끼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