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베트남 사업장 방문한 故 이건희 회장.](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0/10/25/103619202.1.jpg)
2012년 베트남 사업장 방문한 故 이건희 회장.
이 회장은 당시 “‘삼성’이라는 이름을 반환하라. 먼지 구덩이에 처박힌 것에 어떻게 삼성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겠는가”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 당시 故 이건희 회장.](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20/10/25/103619201.1.jpg)
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 선언 당시 故 이건희 회장.
그리고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호텔에 임원들을 모아놓고 지금도 이 회장을 대표하는 어록인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말과 함께 신경영을 선언했다. 이제까지 지속됐던 양 위주 경영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질을 중심으로 양이 조화를 이루는 선순환의 경영구조를 실현하겠다는 약속이었다.
이를 대표적으로 잘 보여 준 사례가 바로 1995년 3월에 있었던 불량 무선전화기 화형식이다. 당시 삼성전자의 무선전화기 사업부는 품질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완제품 생산을 추진하다 제품 불량률이 11.8%까지 올라가는 문제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고객에게는 무조건 새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한편, 수거된 제품을 소각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