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을 기다렸는데…울산 또 준우승

입력 2020-11-01 17: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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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가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울산은 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라운드(27라운드) 광주FC전에서 3-0으로 이겼다. 하지만 울산은 승점 57(17승 6무 4패)로 전북 현대(60점)에 3점 뒤진 채 2위를 마크했다. 2005년 이후 15년 만에 우승을 노린 울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연속으로 준우승에 머물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 울산은 K리그 역대 최다인 통산 9번째 준우승(1988·1991·1998·2002·2003·2011·2013·2019·2020년)의 불운을 곱씹었다.

사실 한 경기를 남겨둔 울산은 자력 우승이 불가능했다. 우승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전북이 지고 울산이 이기면 ‘다득점’에서 앞설 가능성이 높았다. 실낱같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기적을 바랐다.

하지만 이날 같은 시간 전주에서 벌어진 전북-대구FC전에서 전북이 전반에만 조규성의 연속 골로 앞서가자 사실상 정상 정복의 꿈을 접어야했다. 전북은 대구를 2-0으로 누르고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울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이청용, 윤빛가람 등 쟁쟁한 멤버들을 보강하며 정상의 꿈을 키웠다.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시즌 막판까지도 우승이 유력해보였다. 하지만 26라운드 전북과 맞대결에서 패하는 등 이번 시즌 전북전 3패를 기록하면서 우승도 함께 멀어졌다.

한편 이날 울산은 전반 34분 원두재의 크로스를 윤빛가람이 왼발 논스톱으로 선제골을 만들었고, 2분 뒤 주니오가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주니오는 시즌 2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경기종료 직전에는 교체 투입된 이동경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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