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푸조, 디자인·첨단사양에 가격까지…‘엔트리’의 반란

입력 2020-11-0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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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8 2.0 알뤼르 모델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우아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운전자 편의성을 높여주는 아이콕핏을 적용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스포츠 드라이빙이 가능한 퍼포먼스, 풍부한 첨단 안전 및 편의 시스템을 장착해 엔트리 수입 세단의 경쟁력을 높인 모델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푸조 플래그십 세단 508 2.0 알뤼르 모델

사자 송곳니 형상 디자인 매력적
177마력…펀드라이빙 성능 충분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으로 무장
프로모션 적용 가격 3000만원대
자동차의 엔트리 트림은 최저 사양으로 가성비를 맞춘 입문용 모델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인 508 2.0 알뤼르 모델은 이런 상식을 파괴한다. 디젤 2.0 라인업 중 가장 낮은 트림이지만 디자인, 주행성능, 첨단 안전 사양 등을 부족함 없이 갖췄다. 동급은 물론 한 등급 위의 국산차를 위협하는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 프랑스차 특유의 우아한 매력으로 무장한 푸조 508 2.0 알뤼르를 시승했다.

쿠페 스타일 디자인으로 차별화
디자인은 자동차 구매 요인에서 언제나 1위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푸조 508 2.0 알뤼르는 디자인만으로 차를 선택해도 좋을 정도의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디자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면부의 사자 송곳니를 닮은 LED 주간주행등이 가장 돋보인다. 508의 시그니처 디자인이다. 이어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리어램프, 입체적인 크롬 패턴의 프론트 그릴과 와이드한 범퍼 그릴을 통해 당당한 존재감을 완성했다.

프레임리스 도어를 적용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고성능 스포츠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디자인으로 창틀을 없애 유리가 그대로 드러난다. 기능적인 요소보다는 디자인 완성도와 차에서 내리는 운전자의 품위를 더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디자인이다.

전체적인 차의 비율도 더욱 좋아졌다. 이전 모델보다 35mm 이상 전고를 낮췄고, 전폭은 30mm가 늘어나 더욱 스포티한 쿠페 스타일의 패스트백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푸조 508 2.0 알뤼르 모델 실내 인테리어.


실내는 외관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엔트리 트림이면서도 상위 트림과 같은 아이-콕핏(i-Cockpit)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디자인적으로는 화려하면서 조작은 편리하고 실용적이다. ‘Z’컷’ 형태를 띈 콤팩트 사이즈의 스티어링 휠도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동시에, 패들쉬프트를 달아 스포츠 드라이빙을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탄탄한 주행성능과 첨단 안전 사양

508 2.0 알뤼르 모델에는 2.0 BlueHDi 엔진과 EAT8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있다. 최고출력은 177마력, 최대토크는 40.8kg.m이다.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2.0 디젤 엔진으로서는 충분한 부드러움과 펀드라이빙 능력을 갖추고 있다. 컨트롤하기 편한 스티어링휠 덕분에 코너링에서는 더욱 도전적이 되는데, 서스펜션은 조금 오버해서 속도를 높인 코너 탈출도 흔들림없이 단단하게 받쳐줬다. 패들쉬프트를 통한 기어 변속도 상당히 빠른 편이며, 자동 모드를 사용해도 변속 충격이 느껴지지 않는 빠른 기어 변속과 가속이 가능하다. 전륜 구동 세단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일반인 수준의 가·감속과 코너링은 넉넉하게 받아내는 수준급의 완성도를 갖추고 있다.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방지,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링, 오토 하이빔 어시스트, 운전자 주의 경고 등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을 갖춰 운전의 피로도를 줄여주고 안전 운전도 돕는다.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경쟁력이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하면 4392만 원, 딜러사의 프로모션 혜택을 적용하면 3000만 원 중·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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