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버랜드…BTS가 가면 ‘핫플레이스’

입력 2020-11-02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룹 방탄소년단이 9월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을 통해 선보인 서울 경복궁 경회루 무대 모습. 히트곡 ‘소우주’를 선보인 이들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 곳곳을 배경 삼은 공연 영상으로 해외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케이팝 스타들의 ‘한국 알리기’

경복궁 뮤비…해외에서 큰 관심
씨엘은 국립현대미술관서 공연
한국적 아름다움 담아 시선집중
전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케이팝 스타들의 ‘한국 알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과 걸그룹 투애니원 출신 가수 씨엘이 국내 궁궐과 미술관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여 해외에 공개하고 있다.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일정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이 같은 방식을 활용한 것이지만, 입지와 위상이 높아진 이들의 글로벌 파워만큼 해당 무대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씨엘은 지난달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코든쇼)을 통해 신곡 ‘화(HWA)’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현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박에 사로잡은 무대 영상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배경으로 시선을 끌었다. 국내 대표적인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MMCA 현대차 시리즈 2020:양혜규-O2&H2 O’ 전시가 펼쳐지고 있는 제5전시실, 그리고 서울 소격동의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 등이다. 종친부 경근당과 옥첩당은 서울유형문화재 제9호로 지정된 곳으로 조선시대 왕가 족친 관계의 일을 담당한 관청이다.

씨엘은 2016년 미국에서 데뷔 싱글을 내며 당시 케이팝 여성 솔로가수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 94위로 진입하며 ‘코든쇼’에도 처음 출연했다. 그만큼 4년 만에 다시 찾은 무대에 대한 관심도 집중됐다.

앞서 방탄소년단도 경복궁 등 한국의 멋진 공간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이들은 8월 말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표하면서 서울 곳곳에서 무대를 촬영해 해외에 알렸다. 특히 ‘다이너마이트’가 케이팝 최초로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을 차지하면서 이들의 무대를 보고 싶어 하는 해외 팬들이 늘어났다.

방탄소년단은 9월29일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5일 동안 ‘BTS 위크’를 진행했고,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히트곡인 ‘아이돌(IDOL)’을, 경회루에서는 ‘소우주’를 선보였다.

근정전은 경복궁의 중심 건물로 대중가수가 단독 무대를 펼친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문화재청이 먼저 방탄소년단 측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돌’ 무대 유튜브 조회수가 1일 기준 2279만회를 기록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 롤러스케이트장 무대(1486만회)보다 더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후 NBC ‘아메리카 갓 탤런트’를 통해 공개한 경기 용인 에버랜드의 락스빌, NPR ‘타이니 데스크 콘서트’에 등장한 서울 이태원의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 바이닐 앤 플라스틱, 유튜브 가상 졸업식 연설을 한 ‘디어 클래스 오브 2020’의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등도 적극 활용했다. 또 미국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공개한 인천국제공항 청사도 기대 이상 해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제 이들의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20일 새 앨범을 발표하며 타이틀곡을 23일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공개한다고 밝히면서 어떤 무대를 선보일지 관심이 뜨겁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