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A매치 휴식기, 외인 교체 기회다?

입력 2020-11-0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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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 각 구단이 시즌 중 전력에 변화를 주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외국인선수의 교체다. 팀이 침체에 빠져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거나, 해당 선수에게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 경우 교체에 나선다.

그러나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외인 교체가 쉽지 않다. 취업비자를 내는 과정부터 어려울뿐더러, 영입 선수가 입국 후 2주간 격리를 거쳐야 하기에 몸을 만들 시간도 필요하다.

10개 팀이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인 교체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바로 A매치 휴식기다. KBL은 11월 20일부터 12월 1일까지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1차 예선(바레인·개최 여부 미정)으로 인해 일정을 비워놓았다. 각 구단이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다. 또 외인 교체를 고려하고 있는 팀들로선 조금이나마 시간을 벌 수 있다.

A구단 관계자는 “11월초 영입을 확정하고 국내로 입국시키면 2주 격리가 끝나는 시기와 휴식기가 맞물린다. 휴식기 동안 팀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KT는 발 빠르게 움직여 이미 브랜든 브라운(존 이그부누 대체) 영입을 확정했다. 브라운은 11월 첫째 주에 시설격리를 마친다. 원주 DB 역시 외인 교체를 고려 중이다. DB 이상범 감독은 “지금 뛰고 있는 외국인선수들도 자가격리 후 컨디션이 나아지는 데 애를 먹었다. 2주 격리에 더해 선수의 컨디션이 나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된 것 같다”며 교체 의사를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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