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장가, 자구책 마련 눈에 띄네

입력 2020-11-02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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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 기원규 대표이사(왼쪽)와 KBO 류대환 사무총장. 사진제공|롯데컬처웍스

롯데시네마, 프로야구 PS 생중계
박찬욱 감독전·연말정산 기획전도
감염병 확산 여파로 영화 관객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각 극장이 조금이라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무대로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롯데시네마는 2일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막을 여는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모든 경기를 서울 잠실 월드타워관 등 전국 10여개관에서 생중계한다. 극장은 대형 스크린과 첨단 사운드 시스템 등을 통해 경기를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비춘다.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은 6일부터 24일까지 ‘박찬욱 감독전’을 개최한다. ‘공동경비구역 JSA’ 개봉 2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으로, 연출자 박찬욱 감독의 작품 일곱편을 상영한다. ‘공동경비구역JSA’, ‘복수 3연작’인 ‘복수는 나의 것’·‘올드보이’·‘친절한 금자씨’와 ‘박쥐’ 등으로 관객을 만난다.

서울 종로3가 서울극장은 11일부터 12월1일까지 ‘연말정산 기획전-해피 엔딩 이즈 마인(Happy ending is mine)’을 연다. ‘해피 엔딩은 나의 것’이라는 뜻으로, 따스한 연말을 맞자는 의미다. ‘피아니스트의 전설’로 시작하는 이번 기획전은 켄 로치 감독의 ‘미안해요, 리키’를 비롯해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잠수종과 나비’ 등 명작을 소개한다. 여자야구 선수의 성장기를 그린 ‘야구소녀’, ‘남매의 여름밤’ 등 올해 한국 독립영화 화제작도 새롭게 선보인다.

앞서 각 극장들은 다양한 기획전을 열어왔다. 하지만 이번 무대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관객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해 9월 기준 극장 관객은 4986만명으로, 지난해보다 70.8%나 급감했다. 각 극장은 이로 인한 위기를 새로운 무대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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