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대상 시상식] 3년 만에 우승팀 MVP 손준호? 5번째 외인 MVP 주니오?

입력 2020-11-05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올 시즌 K리그1(1부) 최고의 왕별은 누구일까.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대상 시상식 2020’을 열고 최우수선수상(MVP), 최우수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 수상자를 발표한다. 후보선정위원회가 올 시즌 기록 지표와 활약상 등을 평가해 4배수 후보를 추린 가운데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가 선정됐다.



관심의 초점은 MVP다. 전북 현대 4연패의 주역 손준호(28)와 득점왕 주니오(34·울산 현대)의 대결로 좁혀진다. 손준호는 2017년 이재성(당시 전북) 이후 3년 만에 우승팀 MVP에 도전하고, 주니오는 통산 5번째 외인 MVP를 노린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는 올 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아하며 사력을 다해 뛰었다. 지상 볼 경합 성공(75회)이나 패스 차단(171회) 등 중원 장악력을 보여주는 부가지표에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포지션 특성상 공격 포인트(2골·5도움)가 적은 건 사실이지만 팀 승리를 위한 헌신만큼은 최고로 꼽힌다. 게다가 우승 프리미엄도 안고 있다.

주니오는 26골로 2위 일류첸코(포항·19골)와 격차를 7골로 벌리며 K리그 데뷔 4년 만에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경기당 0.96골’은 역대 득점왕 중에서도 최고 기록이다. 종전 최고는 2018시즌 경남FC 말컹의 0.84골이다. 다만 소속팀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은 데다 경쟁자였던 전북과 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쳤다는 점 등이 아쉽다.



감독상은 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의 조세 모라이스 감독(55)과 화끈한 공격축구로 흥미를 더해준 포항 스틸러스 김기동 감독(49)이 다툰다.

외인 사령탑으로 첫 2연패에 성공한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해에 이어 감독상 2연패도 유력하다. 그는 올 시즌 라이벌 울산을 완벽하게 제압한 지도력과 스타 군단을 조화시킨 팀 운영능력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K리그를 떠나는 그가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다.

시즌 막판 ‘킹 메이커’로 돋보인 김기동 감독의 수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대가(家) 아성에 도전한 3위 포항은 파이널라운드 4승1패의 무서운 뒷심은 물론이고 전북과 울산을 차례로 꺾는 기염을 토했다. 김 감독은 또 ‘팀 최다 득점’을 공약했는데, 실제로 포항은 56골로 팀 득점 1위에 올랐다.



영플레이어상은 포항 송민규(21)와 광주 엄원상(21)의 2파전이다.

송민규는 올 시즌 10득점·6도움으로 신예 중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한두 경기에서 몰아친 게 아니라 시즌 내내 꾸준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폭발적인 스피드가 강점인 엄원상은 슈팅 능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1부에서 첫 경험을 한 그는 7득점·2도움으로 광주의 파이널A 진출에 큰 힘을 보탰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