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호세는 치고 플렉센은 막고’ 두산, 준PO 1차전 잡았다!

입력 2020-11-04 2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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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플렉센이 포효를 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6회초 수비를 마친 두산 플렉센이 포효를 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두산 베어스가 올해 포스트시즌(PS) 첫판부터 ‘가을 DNA’를 한껏 발산했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3전2승제) 1차전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1승만 보태면 PO에 올라 정규시즌 2위 KT 위즈와 맞붙는다. 역대 16차례 3전2승제 준PO에선 모두 1차전 승리팀이 PO에 진출했다.

두산은 1회말 공격에서부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리드오프 허경민의 사구에 이어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LG 선발투수 이민호의 2구째 시속 142㎞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자존심을 구겼던 페르난데스는 PS 첫 홈런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의 결승포였다.

끝이 아니었다. 적시에 추가점을 뽑으며 LG를 압박했다. 4회말 박세혁의 볼넷과 김재호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선 오재원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터트려 3-0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김재호의 볼넷과 정수빈의 희생번트로 맞은 1사 2루 찬스에서 오재원의 좌중간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나며 흐름을 장악했다.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PO 1차전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PO 1차전 경기가 열렸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두산 선발투수 크리스 플렉센은 6이닝 4안타 1볼넷 11삼진 무실점의 쾌투로 PS 데뷔전에서 승리투수의 감격을 누렸다. 11삼진은 외국인투수의 PS 한 경기 최다 타이기록(3번째)이다. 플렉센은 데일리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어 등판한 최원준(1.1이닝 3삼진)~이승진(0.2이닝)~이영하(1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도 남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았다.

LG는 5회(2사 2루)와 9회(2사 2·3루)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두산 투수진에 삼진을 무려 15개나 내주며 굴욕적 패배를 떠안았다. 특히 홍창기~오지환~김현수(이상 2개)~로베르토 라모스(4개)의 1~4번 타순이 10개의 삼진을 당했다.



2015시즌에 이어 또 한 번 준PO에서 시작해 KS 제패를 꿈꾸는 두산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벼랑에 몰린 LG는 부상으로 10월 4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등판 기록이 없는 타일러 윌슨을 출격시킨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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